이란 전쟁 6개월, 미국이 이집트 은행까지 제재…테헤란은 연료 사재기로 '혼란'

서뉴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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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9일 오전 6:02

발행: 2026년 8월 28일 오후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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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 전쟁 발발 6개월을 맞아 이집트 방크 미스르 UAE 지점과 이란 멜리은행 관계자 등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른바 '경제적 고립 작전'의 일환으로, 이란 정권의 달러 접근 통로를 차단하려는 조치인데요. 이로 인해 이란 테헤란에서는 연료 사재기가 확산되며 주유소 앞에 1km 이상의 대기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유관기관 회의를 소집해 국내 영향을 점검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제재의 칼날이 닿은 곳

2026년 8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6개월을 맞아 미국이 새로운 제재 조치를 내놓았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이집트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인 방크 미스르의 아랍에미리트(UAE) 지점을 겨냥했는데요. 해당 지점이 이란 정권이 미국 달러에 접근하는 핵심 통로 역할을 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지점은 이란의 그림자 금융 네트워크와 연관된 103개 기업을 위해 약 18억 달러를 처리한 것으로 추산되었습니다.

이번 제재는 이른바 '경제적 고립 작전'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테헤란의 모든 경제적 생명줄을 끊어 정권의 위협을 종식시키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제재 대상에는 이란 국립은행 두바이 지점장과 홍콩 소재 위장회사 카멩 트레이딩까지 포함되었습니다.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이란 국방부가 활용한 위장 기업들이 거쳐간 점이 특히 문제로 지적되었고,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위한 자금 세탁 정황도 포착되었다고 합니다.

테헤란 밤거리의 1km 대기 행렬

미국의 고강도 제재 선언은 이란 내부로 빠르게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수도 테헤란에서는 연료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휘발유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주유소 앞에 차량들이 1km가 넘는 대기 줄을 이루는 장면이 연출되었고, 지난 8월 24일 휘발유 판매량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시민들은 한밤중에도 길게 늘어서 연료를 미리 확보하려 안간힘을 썼고, 일부 주유소는 재고 부족으로 공급 제한에 들어갔습니다.

물론 이란 국영 석유회사는 생산과 유통에 차질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교통 체증으로 탱크로리 도착이 지연되고 있으니 꼭 필요한 경우에만 방문해달라고 당부하는 모습에서 내부 상황이 녹록지 않음을 짐작게 합니다. 전쟁 장기화 속에 에너지 시설이 공습 대상이 된 전례도 있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제3국으로 번지는 금융 경계선

이번 제재는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기관과 개인까지 겨냥하는 세컨더리 제재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 정부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외교부는 재정경제부와 산업통상부, 금융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긴급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회의에서는 미국의 제재 내용과 중동 정세를 공유하고, 국내 기업과 금융 및 무역 분야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했습니다.

참석 기관들은 관련 동향을 지속적으로 주시하며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유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이 우방국인 이집트의 은행 지점까지 제재한 만큼, 제3국이 이란과 거래를 지속할 경우 강력한 처벌이 뒤따를 수 있다는 경고로 읽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중동 지역을 오가는 무역과 금융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