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에도 반도체만 웃었다…코스피 7000선 안착 관건은

남네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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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8일 오전 10:33

발행: 2026년 8월 18일 오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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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휴전 무산으로 유가와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뉴욕 증시가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AI 수요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였고, 국내 증시 역시 반도체 중심으로 코스피 70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중동 리스크와 연준 금리 정책이라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AI 인프라 수요가 시장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중동 불안에도 반도체만 웃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연장이 무산되면서 뉴욕 증시가 일제히 흔들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 연장 의사가 없다고 밝히자 지정학적 불안이 커졌고,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84.50달러까지 오르며 에너지 가격이 들썩였습니다. 여기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72%, 30년물은 5.31%까지 상승하며 장기금리 부담도 무겁게 짓눌렀죠.

이런 상황에서도 반도체 업종은 확연히 다른 얼굴을 보였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64% 상승하며 에너지를 제외한 업종 중 유일하게 강세를 나타냈는데요. 특히 AI 기업 앤트로픽이 2028년 매출 목표로 1,900억 달러 이상을 제시하면서 AI 인프라 수요에 대한 확신이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샌디스크는 8.88%, 마이크론은 4.13%, SK하이닉스 ADR도 3% 넘게 오르며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랠리가 이어졌습니다.

물론 모든 기술주가 오른 건 아니었습니다. 엔비디아와 AMD는 숨고르기에 들어갔고,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형 기술주는 30년물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내림세를 보였죠. 다만 시장 전체를 끌어올리는 동력은 여전히 AI 반도체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코스피 7000선 안착의 조건

국내 증시는 이런 엇갈린 외국인 환경 속에서 7천 선 안착을 다시 노리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코스피는 장중 7,010까지 치솟으며 탈환을 근접했으나 6,977에 마감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는데요. 결국 7000선을 넘어 안착하려면 반도체주의 힘이 절대적이고, 여기에는 8월 수출 데이터의 뒷받침이 필수적입니다.

실제로 8월 1일부터 10일까지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155.4%를 기록했습니다. 7월보다는 둔화했지만 절대적인 성장세는 여전히 견고합니다. 이런 흐름이 8월 전체 수출에서도 재확인된다면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고, 이는 지수 안착으로 직결될 전망입니다.

한편 19일에 공개되는 7월 FOMC 의사록도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다만 이 의사록에는 8월 고용 쇼크나 CPI 둔화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기에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높게 드러난다면 단기적인 부담은 될 수 있습니다.

시장이 주목할 변수

당분간 중동 정세와 유가 움직임은 피할 수 없는 변수입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등에서 긴장을 높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국제유가가 추가로 오르면 성장주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주도주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입니다.

금리 측면에서는 연준의 다음 행보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반면, 불라드 전 연은 총재는 금리 인상이 적기라고 주장하고 있죠.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에도 대비하면서, AI 인프라 수요라는 확실한 성장 테마를 중심으로 포지션을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이번 주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라는 두 개의 먹구름 사이에서 반도체가 얼마나 견고하게 버텨주느냐에 달려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