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 가속화하는 가축 전염병
올해 들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건수가 벌써 11건에 달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발생 건수(6건)의 거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치인데요, 최근 충남 당진시의 한 농장(사육 5,200마리)에서 확인된 사례가 11번째입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도 경기 파주에서 첫 발생 후 현재까지 43건이 잇따르는 등 가축 전염병이 전국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방역 비상체계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설 명절 연휴를 앞둔 시점이라 이동량이大增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역 당국의 긴장감은 최고조입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연휴 기간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발생 지역은 물론이고, 전국의 주요 축산 시설에 대한 감시와 소독을 강화할 방침이죠. 구제역도 인천 강화군에서 발생한 상태라, 세 가지 주요 가축 전염병이 동시에 위협을 가하고 있는 셈입니다.
총력 방역에 나선 정부
정부의 대응은 선제적 검사와 격리 차원에서 전방위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우선 전국 5,300곳의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폐사체 일제 검사를 실시합니다. 전파 위험이 특히 높은 종돈장과 번식전문농장부터 우선 검사한 후 일반 농장으로 확대할 예정이에요. 동시에 전국 69개 도축장으로 출하되는 돼지에 대해서도 1,000농가를 시작으로 검사를 강화합니다. 이를 통해 농장 검사에서 놓칠 수 있는 사각지대를 이중으로 차단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검사 역량을 보강하기 위해 민간 검사기관의 참여도 확대합니다. 농가에서 의뢰한 시료에 대해 상시 예찰과 검사를 실시하고, 유사 질병이 의심될 경우 ASF 검사도 병행해 조기 진단 속도를 높일 계획이죠. 발생 농장에 대해서는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즉시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감염 경로를 추적합니다. 당진시 발생 농장의 경우 농장 내 모든 돼지를 살처분할 예정이며, 인접 지역인 서산·예산 일대에는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까지 내린 상태입니다.
연휴 특수까지 감안해 ‘전국 일제 소독의 날’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 등 위험 지역에 대한 소독을 집중 실시하고, 문자메시지, 마을 방송, 포스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방역 수칙을 홍보할 방침이에요.
농가와 국민의 협조가 관건
이런 정부의 총력 대응에도 불구하고, 실제 방역 성패는 현장의 협조에 달려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양돈 농가에 일제 검사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고, ASF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신고할 것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지방정부에도 추가 방역 조치 추진과 농장 종사자 모임 금지, 불법 축산물 반입 단속 등을 요청한 상태죠.
일반 국민에게도 중요한 역할이 주어집니다. 설 연휴를 맞아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객들은 축산농장 방문을 자제해야 합니다. 사람과 차량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해외에서 축산물을 불법으로 반입하는 행위도 단호히 금지됩니다. 방역 수칙을 위반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농식품부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현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전국 농장 검사와 도축장 검사 강화를 통해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행정안전부 홍종완 실장도 지방정부의 총력 대응과 행정·재정적 지원을 약속하며 농가의 핵심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다가오는 명절 연휴가 방역의 무중력 상태가 되지 않도록 모든 계층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