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 쓰고 여성 탈의실 침입한 20대, 구속 영장 발부
수원지법이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 여성 탈의실에서 불법 촬영을 저지른 20대 남성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는데요. 이 남성은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위장한 채 탈의실에 몰래 들어가 촬영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은 단순 호기심을 넘어선 계획적이고 치밀한 범행 정황이 고려된 결과로 보입니다.
가발과 선글라스로 위장한 범행 수법
범행에 쓰인 위장 도구는 상당히 세심했습니다. 이 남성은 숏컷 형태의 가발에 선글라스와 마스크까지 착용해 중성적인 외형을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경찰이 아닌 일반 이용객 눈으로는 성별을 구분하기 어려웠을 정도인데요. 지난달 30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탈의실에 진입해 배회하다 이용객들의 의심을 샀습니다. 선글라스를 벗으라는 요구에 남성임이 드러나자 그는 직원이 신분증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현장을 도주했습니다. 탈의실이라는 사적 공간조차 성별을 위장하면 쉽게 침입당할 수 있다는 점은 보안상 허술함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추가 피해 확인과 디지털 포렌식 진행
경찰은 도주 20여 일 만인 지난 21일 서울 소재 자택에서 이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그는 호기심에 혼자 보려고 촬영했을 뿐 유포는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는데요. 하지만 경찰은 압수한 휴대전화와 소형 촬영 장비, 저장 매체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특정된 피해자는 2명이지만, 추가 피해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불법 촬영 영상의 유포 여부와 추가 피해 규모는 향후 수사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은 대형 놀이공원의 여성 탈의실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많은 이용객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범행 수법이 점차 교묘해지는 만큼, 피해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