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월성본부 '생색' 현수막 논란…총리

vv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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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9월 23일 오전 2:03

발행: 2025년 9월 21일 오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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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가 경주에 설치한 '무료 국수' 현수막이 '생색내기'라며 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를 '모욕적'이라 규정하고, 공공기관의 지원은 존중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성본부는 현수막을 철거했으며, 이번 사건은 공공기관 소통 방식의 신중한 접근 필요성을 보여준다.

‘무료 국수’ 현수막에 불붙은 논란, 총리까지 비판 나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가 경주 시내에 설치한 홍보 현수막이 지역 주민들과 김민석 국무총리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현수막에는 월성본부가 지역에 납부한 세금과 무료 국수 제공 사실 등이 담겨 있었으나, 시민들은 이를 ‘생색내기’이자 ‘모욕적’인 표현이라며 불쾌감을 표출했습니다. 김 총리는 해당 표현이 주민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라고 지적하며, 공공기관의 소통 방식에 대한 전면적인 재점검을 예고했습니다.

지역사회 기여 홍보, ‘생색’으로 번진 까닭

이번 논란의 발단은 지난 9월 21일 경주시 곳곳에 게시된 한수원 월성본부의 현수막이었습니다. 현수막에는 ‘5년 동안 월성원자력본부가 경주시 지방세로 2190억을 냈지요’라는 문구와 함께, ‘이번 벚꽃마라톤 때 월성본부가 무료로 주는 국수도 맛있게 먹었잖아!’라는 내용이 포함되었습니다. 월성본부 측은 지역 사회에 대한 기여를 알리고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하려는 의도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많은 시민들은 이러한 표현이 주민들에 대한 감사나 존중이 아닌, 일종의 ‘기부 생색’이나 ‘조롱’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특히 ‘국수도 맛있게 먹었잖아!’라는 문구는 마치 월성본부가 주민들에게 은혜를 베푸는 듯한 인상을 주어, 지원을 당연하게 여기거나 무시하는 태도로 비춰지며 강한 반감을 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회 등 일부 단체는 이러한 홍보 방식이 원전 안전, 주민 건강권, 사용후핵연료 처리 문제 등 본질적인 현안에서 시선을 돌리려는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민석 총리 “너무 모욕적… 존중 없는 소통은 의미 없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 소식을 접하고 직접 페이스북을 통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는 해당 현수막 문구, 특히 ‘국수’ 관련 표현을 “너무 모욕적”이라고 지적하며, 공공기관의 지원은 단순한 ‘한 푼 던져주는’ 시혜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총리는 **“주민에 대한 존중이 없으면 소통이 아니다”**라며, 비아냥거리는 태도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이어 김 총리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모든 공직자가 국민을 존중하는 태도로 소통해야 함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해당 현수막 게시 경위를 철저히 파악하고, 모든 공직자의 소통 방식과 태도를 점검하여 개선해 나갈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는 공공기관이 지역 사회와 관계를 맺을 때 가져야 할 진정성과 존중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소통 방식의 재점검, 신뢰 구축이 우선

논란이 확산되자 한수원 월성본부는 문제의 현수막을 모두 철거했습니다. 본부 측은 단순 홍보 목적이었으나,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여 신속하게 조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공공기관이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현수막 논란은 한수원 월성본부의 소통 방식이 주민들에게 오히려 반감을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공공기관의 지원이나 지역사회 기여는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이를 알리는 방식에서 주민들에 대한 깊은 존중과 배려가 선행되어야 함을 시사합니다. 진정한 소통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할 때 비로소 신뢰를 얻고 의미 있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