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6·3 지방선거 선관위 기각에 불복…서울·경기·인천 등 무효소송 제기

인K국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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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0일 오후 4:05

발행: 2026년 8월 20일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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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지난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중앙선관위의 선거소청 기각에 불복하여 서울·경기·인천 광역단체장 및 송파구 일부 선거구에 대한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투표용지 부족과 전산 조작 의혹이 핵심 쟁점인 가운데, 특히 송파구 잠실4동에서는 거소투표자 수를 76배 부풀린 사실이 드러나 선관위 데이터 관리 체계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법원의 판단은 선관위 결정의 타당성과 선거 제도의 신뢰 회복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입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6월 3일 치러진 지방선거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소청 기각에 맞서 법원에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당은 20일 의원총회를 마친 뒤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의 광역단체장 및 광역비례 선거를 비롯해 서울 송파구 내 4개 선거구에 대한 소송 접수 방침을 밝혔는데요. 소송 제기 시한인 이달 28일까지 법원에 관련 서류를 모두 낼 계획입니다. 이번 결정은 선거의 공정성을 지키겠다는 당의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선관위의 결정에 대한 강한 불만이 표출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 법적 대응은 지난 12일 선관위가 국민의힘의 선거소청을 기각하면서 불가피해진 측면이 있습니다. 선관위는 일부 투표구에서 투표용지 부족과 투표 중단 사태가 발생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것이 선거 결과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투표용지 부족과 전산 조작 등 심각한 의혹이 제기된 지역을 중심으로 소송 대상을 선정했고, 특히 장동혁 대표가 직접 구술 변론을 진행했던 지역들이 포함되었습니다. 당은 이들 지역에서 선거 절차에 중대한 하자가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투표용지 부족 뒤에 숨은 전산 의혹

소송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는 서울 송파구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입니다. 잠실4동의 경우 실제 거소투표자는 20명에 불과했는데, 선관위 관계자가 이를 1,531명으로 부풀려 보고한 사실이 검경 합수본 수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이로 인해 본투표 용지가 400여 장 모자라 투표가 중단되는 등 전국 최대 규모의 선거 사고가 발생했죠. 선관위 측은 공보물 배달을 위해 수치를 늘렸다고 해명했지만, 주권자의 한 표를 관리하는 기관으로서 다소 어이없는 꼼수였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전국 3,500여 개 읍면동 가운데 1,900여 곳에서 현장 취합 투표자 수와 최종 집계 수가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선관위의 데이터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자 수가 30% 가까이 급감하거나 10% 이상 폭증하는 등 기초 데이터가 심각하게 흔들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관위가 규정 위반을 인정하면서도 결과에는 영향이 없다고 단정한 것에 대한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선거 관리 체계의 신뢰 회복 과제

선관위는 규정 위반이 있었더라도 선거 결과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한 중대한 하자라며 법원의 판단을 받겠다는 방침입니다. 사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개별 실수를 넘어 우리 선거 관리 체계의 부실을 드러낸 측면이 있습니다. 해외 파견 예산을 선호 도시에 집중하고 국내 선거사무는 지자체 공무원에 맡기는 등 관리 체계에 허술함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으니까요. 일각에서는 선관위의 이번 대응이 자정 노력보다는 책임 회피로 비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향후 법원이 내릴 판단은 선관위 결정의 타당성을 따지는 것을 넘어, 우리 선거 제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 국민의힘의 소송과 법원의 심리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들이 명확하게 규명될지, 그리고 선관위가 제도적 개선을 위해 어떤 조치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