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시간 연장 논란 속 한국거래소, 자본시장 혁신 가속화

매비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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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6일 오전 7:46

발행: 2026년 2월 6일 오전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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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부실기업 퇴출 강화와 거래시간 연장을 통한 자본시장 선진화를 추진 중이다. 6월부터 프리·애프터마켓을 도입하고 장기적으로 24시간 거래를 검토하지만, 증권업계와 노동조합은 시스템 부담과 노동권 침해를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회에서도 충분한 검토와 보완책 마련을 촉구하며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부실기업 퇴출부터 24시간 거래까지

한국거래소가 자본시장의 대도약을 선언하며 본격적인 개혁에 나섰습니다. 정은보 이사장은 올해를 ‘전환점’으로 규정하고 코스피 6,000선 돌파 가능성을 자신 있게 내다봤는데요. 구체적인 전략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부실기업의 조기 퇴출을 통한 시장 신뢰 회복, 거래시간 확대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그리고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시장 감시 시스템 고도화가 그것이죠. 특히 6월 29일부터는 오전 7시부터 8시까지의 프리마켓, 오후 4시부터 8시까지의 애프터마켓을 도입해 하루 12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나스닥을 벤치마킹한 24시간 거래 도입까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업계의 반발, “노동자 희생 강요”

하지만 이 같은 적극적인 개혁 시도, 특히 거래시간 연장에 대해 증권업계와 노동조합의 반발은 거세집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증권노조)은 이를 ‘수수료 챙기기’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시스템 감시 기능 미비로 인한 불안정성과 장시간 근무로 인한 노동권 침해를 주요 문제점으로 꼽습니다. 이창욱 부위원장은 “유동성이 부족한 시간대에 거래를 강행하면 변동성이 커져 개인 투자자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증권사들도 전산 개발 비용과 인력 운용 부담을 호소하며, 거래소의 막강한 권한 앞에 공개적인 반대 의견을 내지 못하는 ‘침묵의 압박’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선진화 명분과 실질적 과제

거래소는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추세에 발맞춘 동등한 경쟁 환경 조성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습니다. 해외 투자자 유치와 유동성 유출 방지가 주요 명분이죠. 동시에 부실기업, 이른바 ‘좀비기업’ 퇴출을 가속화해 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진행 중입니다. 4월부터 강화된 상장폐지 기준을 적용하고 심사 인력을 보강해 투자자 보호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국회에서는 김승원, 이정문 의원을 중심으로 신중한 검토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TF 같은 복잡한 상품의 안정성 관리와 LP(유동성 공급자) 참여 유도 방안 등 보완 대책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거래소의 양적 확장에만 치중하지 말고, 시장의 질적 개선과 참여자 보호에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해 보이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