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3·1절 기념사서 남북 화해·국민 통합·동북아 협력 강조

채경Y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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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일 오후 2:15

발행: 2026년 3월 1일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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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첫 3·1절 기념사에서 국민 통합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핵심 메시지로 제시했다. 남북 관계에선 대화 재개와 신뢰 회복을 촉구하며 실용 외교를 강조했고, 동북아 협력과 독립유공자 예우 확대를 통해 3·1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통합을 향한 첫 걸음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맞은 3·1절 기념식에서 국민 통합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대통령은 태극기의 색상을 담은 적·청·흰색 사선 무늬 넥타이를 매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 넥타이는 그동안 취임 선서식과 광복절 경축식 등 주요 행사에서도 착용하며 국민 통합을 상징해온 아이템입니다. 행사에는 여야를 막론한 각 당 대표들이 대거 참석해 화합의 무드를 더했고, 특히 이 대통령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의 짧지만 의미 있는 악수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의 기념사는 3·1운동 정신의 계승을 출발점으로 삼았습니다. 그는 "영남과 호남, 좌와 우를 초월해 하나됐던 선열들의 정신이야말로 위기의 시대를 극복할 해답"이라고 강조하며, 현재의 산업 구조 전환과 국제질서 격변기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평소 지론을 다시금 피력했습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대내적으로는 정치적 화합을, 대외적으로는 평화로운 한반도 구축을 위한 토대가 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남북과 한일, 실용 외교의 길

이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는 명확했습니다. 그는 "적대와 대결은 서로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북한에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직접 촉구했습니다. 특히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며, 일체의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못박아 남북 간 신뢰 회복의 초석을 다지려는 모습이었습니다. 동시에 지난해 발생한 무인기 침투 사건에 대해서는 "정부 뜻과 무관한 심대한 범죄행위"라고 규정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약속하며 엄중함을 잊지 않았습니다.

대일 관계에 있어서는 실용주의 외교 노선을 재확인했습니다. 과거사를 직시하는 동시에 미래를 함께 열어가야 할 동반자로서 일본을 바라보자는 입장인데요. 엄혹한 국제 정세 속에서 한일이 협력해야 한다며 셔틀 외교의 지속과 일본 정부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경제·안보 등 현실적 이슈에서의 협력을 전면에 내세운, 현실적인 접근법으로 평가됩니다.

평화 체제와 선열 기림

기념사의 또 다른 축은 한반도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구체적인 비전이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미 간 대화 재개를 위한 ‘페이스메이커’ 역할에 적극 나서겠다고 선언하며 적극적인 중재자로서의 행보를 예고했습니다. 나아가 동북아 지역의 안정을 위해 한중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급변하는 세계 질서 속에서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수호하는 것이 3·1 정신의 현대적 계승이라는 점을 역설한 겁니다.

아울러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지원 확대도 중요한 공약으로 제시됐습니다. 미서훈 독립유공자 발굴 및 포상 확대, 유족 지원 강화를 재차 약속하는 한편, 효창공원 일대를 ‘국립효창독립공원’으로 지정하고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국가를 위한 헌신에 대한 보은이자,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