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평화로운 노후를"…박근혜 전 대통령 향한 직격과 보수 재건 논란

경한국
3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0일 오후 9:18

발행: 2026년 8월 20일 오후 6:36

요약 생성중...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점식 원내대표의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을 강하게 비판하며 탄핵된 권력의 정치적 복귀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홍 전 시장은 박 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과 몰락이 이미지 정치와 후광의 결과였다고 지적하며, 보수가 과거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법적 사면과 정치적 복권은 다르다는 지적도 이어지며, 진정한 반성 없는 권력의 복귀 시도가 보수 정치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탄핵 권력의 그늘, 보수 재건의 시금석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보수 재건을 논의한 가운데, 당내에서조차 강한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박 전 대통령을 향해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노후를 보내길 바란다고 직격했는데요. 이는 탄핵된 권력의 정치적 행보를 두고 보수 진영 내부의 시각이 얼마나 엇갈리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지방선거 지원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다가오는 연찬회 참석을 요청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이는 사면 이후 점차 넓어지고 있는 그의 정치적 접촉면을 보여줍니다. 당내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을 보수의 원로이자 구심점으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지 정치의 몰락과 후광의 덫

반면 홍준표 전 시장은 이에 대해 강하게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오른 것은 자질보다는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과 이미지 정치의 결과였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그의 몰락 역시 진영 논리에 의한 희생이 아니라 이미지 정치의 붕괴로 인한 필연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는데요. 홍 전 시장의 발언은 현재의 보수 정당이 과거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놀아나고 있다는 안타까움을 담고 있습니다.

사실 홍 전 시장은 대구시장 재임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동상을 세웠음에도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단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당권 욕심에 따른 정점식 원내대표의 방문을 비판하며, 보수가 더 이상 박 전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놀아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습니다.

법적 사면과 정치적 복권 사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단순한 법적 문제를 넘어 정치적 신뢰의 붕괴를 의미했습니다. 법적 사면이 이루어졌다고 하더라도, 이는 당시 정치 상황의 부산물일 뿐 국민의 신뢰 회복이나 정치적 복권을 자동으로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정한 정치적 복권은 오직 주권자인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며, 그 전제에는 역사적 과오에 대한 진정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탄핵 이후 역사적 과오에 대해 제대로 사과한 적이 없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사면 후에는 곧바로 측근들의 선거 지원에 나서는 등 정치적 행보를 이어갔고, 이는 일부에서 권력에 대한 향수만 드러내는 것이라는 비판을 낳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런 상황에서 보수 재건을 그와 함께 논의하는 것은 과거로의 퇴행이라는 우려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국민의힘은 민심을 읽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보수 진영이 과거의 실패를 직시하지 않은 채 탄핵된 권력의 그늘에 머무른다면, 이는 결국 유권자들의 외면을 초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보수 재건의 진정한 시작은 아픈 역사를 마주하는 용기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