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동 전쟁 딛고 사상 최고치 6,388선 기록…‘120만 닉스’ 시대 열려

네조경n
11개의 관련 기사

6달 전 수정 · 2026년 4월 22일 오전 1:22

발행: 2026년 4월 21일 오전 10:52

요약 생성중...

코스피가 중동 전쟁 우려 속에서도 반도체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인 6,388선을 기록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주가 120만 원을 돌파하며 ‘120만 닉스’ 시대를 열었고, 외국인 투자자의 적극적인 매수가 지수를 밀어올렸습니다. 하반기 증시는 반도체 업황의 구체적 성과와 미국 경기 흐름이 지속 여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국내 증시가 중동 전쟁의 위기를 딛고 새로운 기록을 썼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4월 21일 6,388.47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이는 지난 2월 말 기록을 약 2개월 만에 넘어선 수치입니다. 더욱 눈에 띄는 건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120만 원을 돌파하며 ‘120만 닉스’ 시대를 열었다는 점입니다. 전쟁의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가운데서도 반도체 실적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시장을 이끌어 올렸습니다.

반도체 실적 기대감이 이끈 상승

이번 코스피 상승의 가장 큰 동력은 반도체 업종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21만 7천 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고, 삼성전자도 2% 이상 오르며 ‘22만 전자’를 회복하는 등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과 수익성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마이크론 등 해외 동업사의 호실적 발표가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낙관론을 더했죠.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1조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적극 지지했고,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로 내려가는 등 여건도 호조를 보였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서의 회복 과정

코스피가 이처럼 빠르게 최고치를 되찾은 배경에는 중동 사태에 대한 우려의 완화가 있습니다. 지난 3월,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며 코스피는 한때 5,000선 아래로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양국이 2주간의 임시 휴전에 합의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크게 줄었죠. 코스피는 휴전 소식이 전해진 뒤 단 하루 만에 약 7% 가까이 뛰는 등 반등 신호를 보였습니다. 물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엇갈린 발언으로 협상의 최종 결과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하지만 시장은 일단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고 판단하며, 본래의 관심사인 기업 실적과 경제 펀더멘털로 시선을 돌리기 시작한 겁니다.

하반기 증시, 반도체와 미국 경기가 열쇠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쏠려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증시 흐름의 핵심은 두 가지라고 지적합니다. 첫째는 반도체의 실제 실적과 가격 동향입니다. 현재 스팟 가격은 불안정하지만, 기업 실적과 직결되는 장기 계약(고정)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지가 중요합니다. 둘째는 미국 경기입니다. 한국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높아,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품목의 대미 수출이 호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죠.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8,000포인트로 상향 조정한 것처럼, 해외 증권사도 국내 증시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어서, 협상 결렬이나 유가 변동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시장은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도 실적 시즌에 따른 주도주 중심의 투자를 조언하는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