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일, 왜 '탱크 데이'였나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5월 18일에 맞춰 진행한 프로모션이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탱크 데이'라는 문구와 함께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텀블러 이벤트였는데요. 이 문구는 1980년 광주에서 계엄군이 투입된 장갑차와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스타벅스는 이벤트를 즉시 중단했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대표 손정현도 해임 조치됐는데요. 하지만 논란은 오히려 더 커지며 정치권과 시민사회, 법적 수사까지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불매운동과 정치 공방, 그 속으로
이 사건은 곧바로 정치적 쟁점으로 비화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SNS와 공식 석상에서 스타벅스의 행태를 '악질 장사치의 패륜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세월호 참사 추모일인 4월 16일에도 유사한 '사이렌 이벤트'를 진행한 점을 추가로 지적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오히려 '대통령이 주도하는 집단 괴롭힘'이라며 반발했습니다. 그는 경찰이 스타벅스 수사에 나서고 매장 직원들이 폭언을 당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국가폭력의 일상화'라고 비판했죠. 여야는 역사 인식과 소비자 권리, 그리고 국가 권력의 개입 범위를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법적 수사와 남은 쟁점들
경찰은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사건을 공공범죄수사대로 재배분하며 이례적으로 신속한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핵심 쟁점은 기획 의도와 고의성 여부인데요. 스타벅스 내부 의사결정 과정과 정 회장 소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편 스타벅스는 선불카드 환불 규정 논란에도 휩싸였습니다. 현재 '잔액 60% 이상 사용 시 환불'이라는 조건이 2012년 도입 당시에는 없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이 공동 소송을 준비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스타벅스는 2차 사과문을 통해 매장 직원들에 대한 비난 자제를 호소했지만, 불매운동과 시민단체의 규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