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에 걸친 끔찍한 범행,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이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하고 잇단 강력 범죄를 저지른 장윤기에게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광주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 사건이 치밀한 계획 끝에 실행된 잔혹한 범행이며, 사회 복귀 시 재범 위험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 선고가 마땅하다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장윤기는 지난 5월 3일부터 5일까지 불과 이틀 사이에 세 명을 대상으로 끔찍한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먼저 아르바이트 동료인 베트남 국적 20대 여성을 감금하고 성폭행했으며, 이틀 뒤인 5월 5일 자정에는 광주 광산구 월계동 대로변에서 귀가하던 여고생 이채원 양을 차량에 태워 납치하려다 살해했습니다. 당시 이 양을 구하러 달려온 남학생에게까지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고, 사회복무요원 시절 여학생 7차례 불법촬영 혐의까지 더해졌습니다.
계획된 납치였나, 케이블타이를 둘러싼 공방
검찰은 장윤기가 범행에 앞서 40cm 길이의 케이블타이 26개를 조수석에 준비하는 등 납치와 감금을 사전에 기획한 정황이 명백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공소장을 변경하며 계획적 납치 정황을 추가로 반영했는데요. 하지만 장윤기는 케이블타이를 평소 차량에 두던 것이라며 범행 도구였다는 점을 끝까지 부인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유가족과 시민 5만여 명은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며 재판부에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유가족은 장윤기가 딸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고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렸다며 가장 무거운 형을 선고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들은 피고인이 악마 같은 존재라며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겼다고 재판부에 전했습니다.
뒤늦은 반성과 5만 명의 엄벌 요구
장윤기는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잊을 수 없는 죄를 지어 큰 상처를 입혔다며 평생 죗값을 치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피해 측 법률 대리인은 피고인이 증거가 드러난 뒤에야 혐의를 인정하는 뒤늦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진정한 반성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실 이 사건은 단순히 한 개인의 비극을 넘어서 계획적 성범죄가 낳을 수 있는 끔찍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사건의 1심 선고는 오는 9월 30일에 내려질 예정이며, 법원이 어떤 형량을 선고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