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10명 중 7명 '떠나고 싶다'…인력난에 식사도 폭언도 일상

뉴K연데
19개의 관련 기사

6달 전 수정 · 2026년 5월 12일 오후 8:16

발행: 2026년 5월 12일 오후 2:45

요약 생성중...

2026년 국제간호사의 날, 3만여 간호사가 국회 앞에 모여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실태조사 결과 간호사 72%가 이직을 고려하고, 65%는 식사를 거르며, 62%가 폭언을 경험했다. 지역별 인력 편차도 심각해 법적 인력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26년 5월 12일, 국제간호사의 날을 맞아 3만여 명의 간호사가 국회 앞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인력 부족과 열악한 근무조건 개선을 요구했는데요. 보건의료노동조합이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그 심각성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떠나고 싶은 간호사들

조사에 따르면 간호사 10명 중 7명에 가까운 72.1%가 3개월 내 이직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3교대 근무자의 이직 고려율은 75.2%로 더 높았고, 3~5년 차 간호사는 무려 79.9%에 달했습니다. 이직을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근무조건(48.9%)과 임금(25.2%)이었는데요, 간호 업무 자체에 대한 불만은 1.5%에 불과해 일 자체보다 환경이 문제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식사도 못 하고 폭언도 견디며

근무 환경의 열악함은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납니다. 간호사의 65.5%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식사를 거르고 있었는데, 3교대 간호사는 80.5%까지 치솟았습니다. 내·외과 병동 간호사 10명 중 9명은 식사를 제때 하지 못한다고 답했죠. 여기에 폭언 경험률은 62.3%로, 응급실과 간호간병통합병동에서 특히 높았습니다. 번아웃 점수가 3점 이상인 간호사의 이직 고려율은 85.5%, 4점 이상이면 95.6%로 급증해 인력 이탈이 악순환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역 편차 심각, 법제화 필요

인력난은 지역별로도 차이가 큽니다. 서울 대형병원의 평균 간호사 수는 191.68명이지만 전남은 73.41명으로 절반도 안 됩니다. 100병상 미만 지방 중소병원은 평균 20명에 불과해, 한 간호사가 여러 병동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격차를 노동강도로 환산하면 지방 중소병원 간호사가 서울 대형병원보다 최대 10배 더 힘들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노조는 간호사 1인당 환자 수를 법으로 정하고, 위반 시 처벌을 강화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국회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