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 매수로 되살아난 '국민 기업'들…상폐 위기 넘은 한성·모나미

M경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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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3일 오전 5:17

발행: 2026년 7월 13일 오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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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폐지 기준 상향으로 위기에 처한 한성기업과 모나미가 개인 투자자들의 응원 매수로 시가총액 기준을 회복하며 기사회생했습니다. 한성기업의 참전용사 후원과 모나미의 독도 기부 등 사회공헌 미담이 재조명되며 이른바 '돈쭐' 효과가 나타났고, 두 기업 대표도 감사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실적 부진은 여전해 2027년 기준 추가 상향을 앞두고 근본적인 경영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응원 매수로 되살아난 '국민 기업'들

이번 달부터 코스피 시가총액 상장폐지 기준이 기존 20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상향되면서 일부 장수 상장사들의 운명에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특히 수산물 가공식품 업체 한성기업과 문구 제조업체 모나미는 기준에 크게 못 미치며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는데요. 그러나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진 개인 투자자들의 자발적 응원 매수가 릴레이 형태로 이어지면서 두 기업은 극적으로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한성기업의 주가는 단기간에 100% 가까이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287억 원에서 525억 원으로 불어났고, 모나미 역시 249억 원에서 405억 원까지 회복하면서 상장 유지 기준을 안정적으로 넘어섰습니다.

미담 하나에 살아난 주가와 거래대금

이번 사태의 분수령은 각 기업의 과거 사회공헌 활동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된 지점입니다. 한성기업은 25년간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위한 음악회를 남몰래 후원해 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와 투자자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덕분에 크래미 등 제품 구매와 주식 매수가 동시에 몰렸고, 이른바 '돈쭐'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모나미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019년 '노 재팬' 불매운동 당시 일본산 필기구를 대체하며 쌓아온 토종 기업 이미지와 독도 관련 기부, 독립유공자 후원 활동이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이에 개미 투자자들이 집중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가 이틀 연속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위기를 넘긴 두 기업은 각각 임직원 명의의 입장문과 송재화 사장의 자필 편지를 통해 감사의 뜻을 전하며 "정직한 제품으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임시 방편 넘어선 체질 개선이 과제

물론 이번 회복이 근본적인 경영 개선의 결과는 아니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모나미는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2023년부터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최근 화장품 사업으로 돌파구를 모색 중이지만 공장 가동률은 20%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한성기업 역시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7%나 급감하는 등 수익성 악화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2027년 1월에는 상장폐지 기준이 500억 원으로 한층 더 높아질 예정이라 현재의 시총 수준으로는 또다시 위기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숙명여대 서용구 교수는 기업의 윤리적 행위가 프리미엄을 받는 가치 소비 성향이 증시까지 확장된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한 동정 여론에 기반한 투자가 장기적으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응원의 열기가 잦아진 뒤에도 남을 경쟁력은 결국 실적과 체질 개선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