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그섬 인근에서 벌어진 보복 타격
미 중부사령부가 이란 혁명수비대의 미 군함 공격에 맞서 이란 유조선 3척을 타격했습니다. 현지 시간 5일에 이루어진 이 작전은 하르그섬 인근의 다우니호와 자스크 근처 스타크 1호를 무력화했으며, 오만만에 있던 카일로호는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미군은 타격에 앞서 승무원들에게 퇴선을 지시했고, 이 과정에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공격은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6개월 만의 유조선 직접 타격 조치입니다. 당시 이란이 해역을 순찰하던 미 해군 군함 2척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미 항공모함과 유도미사일 구축함이 이를 성공적으로 회피했습니다. 미군은 이번 보복이 단순한 군사적 대응을 넘어, 이란의 전쟁 수행 자금줄을 직접 겨냥한 경제적 압박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유 수출 동맥을 겨냥한 전략
타격 대상으로 지정된 유조선들은 결코 일반적인 상선이 아니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해당 선박들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그림자 네트워크를 통해 이란 혁명수비대와 역내 대리 세력에 자금을 지원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량의 약 90%를 처리하는 핵심 거점으로, 이곳 인근 선박을 공격한다는 것은 이란의 경제적 숨통을 죄려는 명백한 전략적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은 미국 선박 2척을 공격하면 이란 선박 3척을 타격해 더 큰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필요할 경우 이란의 원유 수송 선단 전체를 파괴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향후 추가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사실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전쟁의 양상이 대규모 경제 전쟁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외교적 해결의 실마리는 좁아지고
양국 간의 긴장은 군사적 충돌과 함께 정보 전에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하르그섬이 파괴되는 인공지능 제작 영상을 올리며 산산조각 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에 대해 이란 측은 웃기는 일이라며 일축했지만, 실제 폭발음이 발생하며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미군의 발사체 4기가 유조선에 명중했다고 보도했고, 파르스 통신은 폭발음을 확인했으나 연기나 불꽃은 관측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JD 밴스 미 부통령은 현재 상황을 전쟁으로 규정하는 데는 선을 긋는 한편, 이번 충돌을 끝내는 것은 이란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세계 원유 공급의 핵심 동맥을 두고 양국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외교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