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수단으로 모인 사건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딸 입시 스펙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사건과 김승원 의원의 코로나19 신약 청탁 의혹을 서울청 광역수사단이 직접 맡는다고 밝혔는데요. 영등포경찰서가 수사 부담을 이유로 자체 처리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겁니다. 고 청장은 기존 수사 내용을 다시 들여다보고 재수사 범위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출발점은 2022년입니다. 딸의 미국 대학 입시 과정에서 논문 대필과 표절, 전자책 출간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경찰은 국제공조까지 검토했지만 2023년 12월 불송치로 마무리했습니다. 검찰이 공조 요청을 상급기관에 넘기지 않으면서 확인 절차가 멈춰섰다는 점이 재수사 논의의 배경입니다.
표창장과 노트북 기증
쟁점은 2020년 기업이 기증한 노트북 50여 대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기증이 딸의 공적조서에 반영됐고, 이를 발판으로 2021년 서울시 시민상과 인천시의회 의장상을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조계원 대변인은 기증을 연결한 기업 임원이 한 의원 배우자의 지인이라며 부모 찬스가 작동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 의원 측은 기증이 입시 스펙으로 쓰이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12일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같은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건 두 개의 표창장이 대학 입학 자료로 활용됐는지, 그 인과관계를 명확히 하라는 것입니다.
번지는 수사, 커지는 공방
광수단이 맡은 사건은 이번 건만이 아닙니다. 한강버스 리베이트 의혹과 정원오 전 서울시장 후보의 여론조사 왜곡 의혹도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정 후보는 최근 소환조사를 마쳤고, 경찰은 법리 검토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치권 공방도 뜨겁습니다.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은 한 의원이 의혹 제기 세력을 정치깡패로 몰아가는 태도를 사적 보복이라 비판했습니다. 반면 한 의원 측은 불송치로 종결된 사안이 다시 소환되는 데 문제를 제기합니다. 경찰이 재수사 범위를 어디까지 잡을지가 정치권 전체의 향방을 가를 변수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