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부터 갈린 순위표
2026년 10월 20일, 글로벌 PC 게임 축제 스팀 넥스트 페스트가 개막했습니다. 출시 전 게임을 무료로 미리 체험하는 행사인데요. 첫날부터 순위표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엑스엘게임즈의 오픈월드 액션 MMORPG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이 '톱 데모' 차트 1위에 올랐고, '트렌딩 차트'에서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데모는 10월 27일 오전 2시까지 열립니다. 스팀 계정만 있으면 별도 신청 없이 바로 플레이할 수 있는데요. 원대륙 초기 지역 '빛나는 해안'에서 격투, 야성, 철벽, 마법 네 클래스 중 하나를 골라 전투와 스토리를 체험합니다. 기존 테스트 콘텐츠에 신규 던전 '히논의 왕좌'와 최초 공개된 PvP가 더해졌습니다. 상대 움직임을 읽고 회피와 패링, 공격 시점을 판단하는 전투가 이 게임의 핵심입니다.
모바일 인기작의 PC 도전
이번 행사에서 눈에 띄는 흐름은 모바일 흥행작의 PC 진출입니다. 스마일게이트는 턴제 전략 RPG '에픽세븐'의 스팀 입성을 앞두고 체험판을 내놨습니다. 행사 기간 장비 세트와 재화를 지급하며 콘솔과 PC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입니다.
BPMG는 '쿠킹어드벤처'의 인앱 결제를 완전히 걷어내고 유료 패키지 모델을 도입했습니다. '차이니즈레스토랑'은 기존 20개 스테이지에 고난도 21개를 추가한 데모를 공개했고요. Off-Moon은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HEROLL:IF'를 보드게임형 RPG로 재해석해 11월 3일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스토피아: 레이더스'와 '더카디언'까지 동시에 출품했습니다. 결제 구조와 플레이 방식까지 손본 만큼 단순 이식이 아닌 재설계에 가깝습니다.
인디가 던진 승부수
인디 진영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습니다. 네오위즈와 지노게임즈의 '안녕서울: 이태원편'은 베타 테스트와 공개 버전의 피드백을 반영해 퍼즐과 탐색, 연출, 조작을 다듬고 플레이 구간을 확대했습니다. 신규 퍼즐과 데모 이후로 이어지는 이야기 일부가 추가됐고, 재난 이후 서울의 분위기를 담은 키아트도 공개됐습니다.
폴든퍼블리싱의 '물댕댕탐험대'는 중화기로 무장한 견공 다이버들이 해양 괴수를 소탕하는 2D 협동 액션입니다. 튀르키예 개발사 밥스게임즈의 '체어체이스'는 의자 균형 대결에 제트팩과 접착제 총을 결합한 8인 파티 게임이고요. 11월 2일 출시를 앞두고 미리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사실 이 행사는 대형 퍼블리셔의 쇼케이스이자 인디 개발사에게는 사실상의 첫 무대입니다. 모바일 IP의 PC 확장과 인디의 실험이 한자리에서 겨루는 구도가 앞으로 더 뚜렷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