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숨고르기 속 경기 남부는 강세...8월 첫째 주 시장 양극화

아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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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8일 오전 10:31

발행: 2026년 8월 8일 오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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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 연속 둔화되는 가운데, 경기 남부 반도체벨트 지역은 강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로 강남권은 관망세에 들어갔으나, 수원 영통과 성남 수정, 용인 수지 등은 실수요와 호재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수도권 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서울은 숨고르기, 경기 남부는 날개

2026년 8월 첫째 주 부동산 시장에서 서울과 경기 지역의 온도 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2주 연속 둔화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반면, 경기 남부권은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서울의 상승률은 0.23%에 그쳤고, 종로구와 동대문구가 각각 0.52%, 0.42%로 강세를 보였으나 용산구와 서초구는 0.01에서 0.02%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반면 경기 남부는 다른 풍경입니다. 수원 영통구는 0.91%라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성남 수정구와 용인 수지구도 0.63%로 오름폭이 컸습니다. 성남 분당구 백현동의 한 아파트는 16억 8000만원에, 수정구 신흥동의 한 단지는 13억 6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특히 수원 영통구 망포동의 주요 대단지와 영통동 일대 리모델링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졌습니다. 다만 매물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매수 문의가 줄어들고 관망세가 뚜렷해지는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과 경기 남부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 이번 주 시장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강남은 세제개편 셈법에 발 묶여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 양상은 제각각입니다. 대출 한도 축소 영향이 적은 중구와 중랑구 등 외곽 지역은 각각 0.54%, 0.52%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신당과 황학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전통적 강세 지역인 강남 3구는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보합세에 가까워졌습니다. 서초구와 강남구의 상승률이 각각 0.02%, 0.01%에 그친 것은 고가 1주택자들이 매도와 보유, 증여 중 어떤 선택이 유리할지 비용과 실익을 따지며 관망세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세제개편의 본격 시행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강남권의 눈치싸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매도자는 신중하게 결정하려 하고, 매수자는 급매물을 기다리며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관망세는 향후 통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서울 중심가의 가격 흐름을 잡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는 경기 중심 상승, 매수 심리는 위축

전세 시장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의 전세 상승률은 3주 연속 둔화되었으나, 경기와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는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금천구 독산과 시흥동 역세권 대단지와 광진구 광장, 자양동 일대 학군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두드러졌고, 경기에서는 용인 기흥구와 안양 만안구, 성남 수정구에서 상승 폭이 컸습니다. 인천 계양구와 미추홀구에서도 소형 규모 위주로 전셋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매수우위지수는 전국 기준 47.7로 하락하며 관망세가 확산되었고, 서울 역시 81.9로 2.7포인트 떨어졌습니다. 강북과 강남 모두 하락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매수 심리가 위축된 상태인데요. 물론 경기 남부에서는 반도체 호재가 실수요를 꾸준히 끌어들이며 지역별로 강한 상승 동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서울 중심의 관망세와 경기 남부 중심의 강세라는 양극화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