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떠난 노무현재단, 곽상언 비판과 노건호 옹호 사이에서

이경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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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6일 오후 12:00

발행: 2026년 6월 16일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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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가 노무현재단 상임고문직에서 사퇴하면서 재단을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곽상언 의원은 재단 콘텐츠의 상당수가 유 작가 관련 내용이라며 비판했고, 최민희 의원은 유 작가의 사퇴를 아쉬워하며 재단 수호를 강조했습니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는 유 작가를 귀중한 지식인으로 평가하며 옹호하고, 재단은 유족이 아닌 시민의 것이라며 독립성을 강조했습니다.

재단을 떠난 유시민, 그리고 곽상언의 날 선 비판

유시민 작가가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상임고문직에서 물러났습니다. 6월 15일부로 해촉된 이번 결정은 유 작가가 향후 이어갈 비평 활동으로 인해 재단이 불필요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내려졌는데요. 그러나 이면에는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강한 비판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곽 의원은 지난 6월 12일 유튜브 방송에서 재단 유튜브 채널 영상의 상당수가 유 작가 관련 콘텐츠로 채워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구체적으로 영상 2,000개 가운데 노 전 대통령 관련 콘텐츠는 360개에 불과한 반면, 유 작가가 등장하는 콘텐츠가 전체의 70% 가까이 차지한다며, 이는 마치 제과점이 빵이 아닌 사장을 홍보하는 격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러한 비판은 재단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둘러싼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엇갈린 반응 속 노건호의 입장

유 작가의 사퇴 소식에 정치권과 관련자들의 반응은 분분했습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누구 좋으라고 떠나시냐며 강하게 반대 의사를 표했습니다. 그는 진심인 회원들이 상처받고 떠나는 모습을 우려하며, 노 전 대통령이 남긴 말처럼 강물은 바다로 흘러가고 진실이 이긴다는 신념으로 재단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건호 씨는 유 작가를 높이 평가하며 옹호의 뜻을 밝혔습니다. 노 씨는 정치적 노선이나 개인적 호불호를 떠나 유 작가는 우리 사회의 귀중한 지식인이라고 말했는데요. 또한 이번 논란이 재단 운영 방식을 둘러싼 시각 차이와 소통 부족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노 씨는 재단의 유산은 혈연이 아닌 시민과 동지들이 지켜나가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노 씨는 설립 초기부터 유족의 재단 참여에 반대해 왔으며, 앞으로도 같은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역 정치인인 매부 곽상언 의원의 판단은 본인의 몫이라며 선을 그으면서도, 곽 의원이 제기한 문제의식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재단이 고인에 대한 모욕과 폄훼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남은 과제와 재단의 독립성

현재의 갈등이 잠재워진다 해도, 노무현재단 앞에 놓인 과제는 여전히 산적해 있습니다. 유 작가의 사퇴로 일단락된 듯 보이지만, 재단의 콘텐츠 방향성과 운영 철학을 둘러싼 논쟁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노건호 씨 역시 현재의 소란은 지나가겠지만 중요한 것은 그 뒤에 무엇이 남느냐라고 언급했을 정도입니다.

결국 재단의 핵심 가치는 고인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지, 특정 인물의 영향력 아래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재단이 어떻게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노 전 대통령의 유산을 지켜나갈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