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거래일, 기록적 상승
2026년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4313.55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초로 4300선을 돌파했다. 종가 4309.63, 전일 대비 95.46포인트(2.27%) 상승으로 역대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코스닥도 2.17% 오른 945.57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증시는 개장식으로 한 시간 늦게 시작됐지만,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도 40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코스피는 지난해 11월 4일 기록한 4226.75를 넘어서며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반도체 대형주의 '쌍끌이'
이날 상승을 주도한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삼성전자는 7.17% 급등해 12만8500원에, SK하이닉스는 3.99% 오른 6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반도체 업종의 강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슈퍼 사이클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으며, CES 2026 등 글로벌 행사도 호재로 작용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830조원을 넘어섰고, SK하이닉스도 5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와 향후 전망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309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544억원, 2334억원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실적 개선과 저평가 해소 등을 이유로 코스피가 50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다만 AI 버블 논란, 고금리 우려, 미중 무역 갈등 등 잠재적 악재도 존재한다. 시장의 과열 가능성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업황 변동에 따른 리스크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