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태풍 동시 북상에도 직접 영향 제한적…동해안 폭우·서쪽 폭염 극명

kt복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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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0일 오전 12:15

발행: 2026년 8월 8일 오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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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태풍이 동시에 북상하는 가운데, 15호 찬홈은 일본 관통 후 동해로 진출할 전망입니다. 한반도 직접 영향은 낮지만 동해안에는 폭우와 높은 파도가, 서쪽 지역은 푄 현상으로 폭염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남부 지방은 태풍이 모두 우회하면서 가뭄 해소의 기회를 놓치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스치는 태풍들

8월 9일 현재, 서태평양과 일본 동쪽 해상에서는 세 개의 태풍이 동시에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13호 '돌핀', 제15호 '찬홈', 제16호 '페이러우'가 연이어 발생하며 북상하고 있는데요. 기상청은 이례적인 다태풍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각 태풍의 경로와 강도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한반도와 가장 근접한 제15호 태풍 '찬홈'은 일본 도쿄 동남동쪽 약 1,150km 해상에서 시속 16km로 남서진하고 있습니다. 10일 오전에는 강도 2로 발달해 도쿄 동쪽 해상에 진입한 뒤, 일본 열도를 관통하며 세력을 잃을 전망입니다. 12일에는 열대저압부로 약화되고, 13일쯤 독도 동남동쪽 약 120km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보되었습니다. 한반도를 직접 관통할 가능성은 낮지만, 동해안에는 간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동해안은 폭우, 서쪽 지방은 40도 폭염

찬홈의 영향으로 동해안에는 이미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 산지에는 100~15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상되는데요.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어오면서 산지를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구조입니다. 동해상에서는 높은 물결과 너울성 파도가 일어 해안가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면 수도권과 충청, 전라 등 서쪽 지역은 찬홈의 영향권 밖에 있습니다. 오히려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는 과정에서 고온 건조해지는 푄 현상으로 인해 극심한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낮 기온이 35도에 육박하며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는데요. 태풍이 한반도를 비껴가는 만큼, 서쪽 지방의 무더위는 당분간 꺾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남부 가뭄 속 태풍의 기회비용

이번 다태풍 상황에서 주목할 점은 남부 지역의 심각한 가뭄입니다. 올해 장마철 중부 지방에는 500700mm의 비가 내렸지만, 영남 지역은 2050mm에 그쳤습니다. 태풍들이 한반도를 덮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모두 우회하면서, 남부 지방의 물 부족 문제를 해소할 기회를 놓치고 있습니다.

제13호 '돌핀'은 중국 상하이 인근으로 이동해 10일경 육상에 상륙할 예정이며, 제16호 '페이러우'는 괌 북서쪽 약 890km 해상에서 발생한 뒤 72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전망입니다. 결국 세 개의 태풍 모두 한반도에는 '그림의 떡'인 셈인데요. 기상청은 태풍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으니 최신 예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