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눈’ 표현에 순방 공방까지 여야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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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간 전 수정 · 2026년 11월 2일 오전 10:04

발행: 2026년 10월 31일 오후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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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잦은 해외 순방 비판에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반박하면서 여야 공방이 격화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순방 성과와 예산을 문제 삼았고, 민주당은 윤석열 전 정부 사례를 들어 맞섰습니다. 표현 논란과 외교 성과 평가가 맞물린 상황입니다.

SNS 한 줄이 부른 역풍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X에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적으면서 정치권 공방이 커졌습니다. 발단은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지난달 29일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취임 후 14차례, 23개국을 찾은 순방 일정과 김혜경 여사의 동행을 지적한 겁니다. 이 대통령은 순방이 관광이 아니라 고강도 일정이라며 링거와 코피를 언급했습니다. 문제는 ‘돼지’라는 표현이 비판 여론 전체를 향한 것으로 읽히면서 논란이 커진 점입니다.

순방 성과와 예산, 엇갈린 평가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본인을 비판하는 국민을 전부 돼지로 보느냐”고 했고, 정점식 원내대표는 “돼지의 눈으로 국정을 바라본다”고 맞섰습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14차례 23개국 순방과 내년 정상외교 예산안이 125.3% 늘어난 점, 북핵·대미 전략협력 예산 감소를 문제 삼았습니다. 야당 때는 혈세 낭비라던 순방을 집권 후 링거 투혼으로 부르는 이중성도 지적됐습니다. 반대로 민주당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 핵추진잠수함 건조에 대한 동맹 지지, 전시작전권 반환 협의 진전 등을 성과로 제시했습니다. 이용우 대변인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페트병 소주와 김건희 여사의 명품 매장 방문 등을 거론하며 “외교 망신 정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일 정상 드럼 연주와 프랑스 뤼미에르 서밋도 각각 일본의 환대, 마크롱 대통령 초청 국제회의라고 설명했습니다.

표현 논란과 남은 과제

이 대통령은 한문 인용과 한글 표현을 나눠 보는 시선을 “기묘한 분별심”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마이동풍, 조족지혈, 우이독경 같은 표현도 동물을 언급하는데 한글만 낮게 보는 것은 부당하다는 겁니다. 말의 품격은 글자가 아니라 통찰에서 나온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다만 대통령의 SNS 직접 소통이 정책 메시지를 넘어 여야 감정 대결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외교부는 일부 친교 장면만 부각한 평가절하를 경계했고, 청와대는 유튜브 대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 성과와 예산, 표현 방식까지 맞물린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