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40.3도 극한 폭염…전국 열대야에 인명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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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31일 오전 10:30

발행: 2026년 7월 29일 오후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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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말, 경남 양산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3일 연속 40도를 기록하며 극한 폭염이 이어졌다. 부산과 경남 일부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었고, 전국적으로 열대야가 지속되며 온열질환 사망자도 발생했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푄 현상, 가뭄 등이 겹친 결과인데, 다음 주에는 서울도 37도에 달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야외 활동 자제와 취약계층 관리를 당부했다.

기록을 깬 40도, 생명을 위협하는 더위

2026년 7월의 마지막 날, 전국이 숨을 쉬기 힘든 폭염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경남 양산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사흘 연속 낮 기온이 40도를 넘어 40.3도를 기록했는데요. 부산도 38도를 웃돌며 122년 만에 최악의 더위를 겪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경남 일부 지역에는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졌고, 현재까지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3명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밤더위 역시 심각한 수준입니다. 서울은 9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났고, 대구와 경북 지역도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돌며 잠을 이루기 어려운 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한 결과, 논밭 표면은 79도, 주택가는 82도까지 치솟았고 지붕 온도도 68도에 달해 화재 감지 기준에 육박하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왜 영남은 유독 뜨거운가

이번 폭염은 단순히 기온이 높은 것을 넘어 여러 기상 요인이 겹친 결과입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하늘이 이어지면서 강한 일사가 지표를 데웠고, 고온다습한 서풍까지 유입되면서 기온을 끌어올렸습니다. 평소 더위를 식혀주던 부산의 바닷바람마저 뜨거운 온풍으로 바뀌면서 천연 에어컨 역할이 완전히 사라졌는데요.

양산의 경우 지형적 특성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내륙 분지 지형인 데다, 남서풍이 산맥을 넘으며 건조해지는 푄 현상까지 겹쳐지면서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그대로 갇혔습니다. 여기에 극심한 가뭄까지 더해졌는데,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의 강수량은 평년의 34% 수준에 그쳐 땅의 수분마저 말라 버렸습니다.

끝나지 않는 밤더위, 길어지는 여름

당분간 비 소식이 없어 열기는 더욱 쌓일 전망입니다. 다음 주에는 바람 방향이 동풍으로 바뀌면서 서울의 낮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되었습니다. 주말을 기점으로 중부지방까지 극한 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사실 이번 폭염은 우리나라 계절 구조가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합니다. 최근 10년 사이 폭염 시작일은 10일에서 30일 앞당겨졌고, 열대야 종료일은 10일에서 20일 늦춰졌습니다. 과거 7월에 시작되던 폭염이 이제는 6월부터 나타나고, 밤더위는 9월 상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5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지는 무더위가 새로운 계절 패턴으로 자리 잡으면서, 뚜렷했던 사계절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필수 업무 외의 야외 활동을 중단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안부를 자주 확인하며, 온열질환 증상 발생 시 즉시 119에 신고할 것을 거듭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