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와 환경법 개정…2026년 여름 불청객 대응 본격화

인서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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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5월 8일 오전 10:31

발행: 2026년 5월 7일 오후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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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도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수도권 일대에서 대규로 출몰할 조짐을 보이며, 지자체는 유충 단계부터 BTI 미생물 방제제와 포집기, 드론을 활용한 선제적 방제에 나섰습니다. 동시에 국회는 야생생물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대발생 곤충의 조사·관리 법적 근거를 마련했으며, 극한 가뭄 대응과 멸종위기종 보호, 자원순환 체계도 강화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완전 박멸보다 개체수 조절과 생태계 공존 방안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올해도 돌아온 불청객

올해도 어김없이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기승을 부릴 준비를 마쳤습니다. 지난해 인천 계양산 등산로를 뒤덮어 난간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였던 그 곤충인데요. 시민들은 같은 상황이 재현될까 벌써부터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시에 접수된 러브버그 민원만 5,282건에 달했고, 경기 북부까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긴장감이 감돕니다.

유충 때부터 잡는다…친환경 방제 총력

서울시와 인천 등 자치단체는 지난 5월 7일부터 본격적인 방제에 나섰습니다. 핵심은 유충 단계에서 개체 수를 줄이는 조기 방제입니다. 낙엽층에 서식하는 유충을 대상으로 BTI(바실러스 투링기엔시스 이스라엘렌시스) 미생물 방제제를 살포했는데요. 삼육대 환경생태연구소 실험 결과 48시간 만에 98%의 살충 효과를 입증했다고 합니다. 이 제제는 러브버그 유충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주변 생태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은평구 백련산과 노원구 불암산 등 주요 산지에 우선 적용됐고, 앞으로 25개 자치구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성충이 대거 출몰하는 6~7월에는 빛과 유인물질을 활용한 고공 포집기 1,300여 대를 설치하고, 대형 살수 드론도 투입합니다. 러브버그는 물에 젖은 날개로 날지 못해 떨어지는 특성이 있어 드론 살수가 효과적입니다. 서울시는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 민원을 접수하면 현장 출동도 병행합니다.

법적 근거 마련…대발생 곤충 관리 체계화

한편 국회는 같은 날 기후·에너지·환경부 소관 법률 6건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습니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인데요. 이 법은 러브버그 같은 대발생 곤충을 공식적인 관리 대상으로 정의했습니다. 앞으로 기후부 장관이 발생 현황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방제·관리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법적 토대가 마련된 겁니다. 또한 지자체장에게도 실태조사와 방제 책임이 부여됐습니다.

같이 통과된 물재이용법 개정안은 극한 가뭄에 대비해 국가가 직접 하·폐수 재이용 시설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했고, 전기차 폐배터리와 태양광 폐패널 등 재생에너지 폐자원 관리도 강화했습니다. 일련의 법 개정은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와 자원 순환을 종합적으로 대응하려는 의지로 읽힙니다.

공존의 길을 모색하다

다만 러브버그를 완전히 없애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인천녹색연합은 오는 26일 '러브버그는 왜 불청객이 되었나' 시민 강좌를 열어 무분별한 방제보다 생태적 공존을 모색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실제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으며, 낙엽 분해와 꽃가루받이 등 생태계에 유익한 역할을 합니다. 앞으로 중요한 건 밀도 조절을 통한 생태 안정화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화학 살충제 남용은 2차 피해를 부를 수 있어, 과학적이고 친환경적인 접근이 무엇보다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