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홍수에 39명 사망...토네이도·산사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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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9일 오후 7:01

발행: 2026년 7월 7일 오후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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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이 중국 남부를 강타해 홍수로 수십 명이 사망하고 돼지 1만 6천 마리와 독사 900마리가 유실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중부와 서북부에서는 토네이도와 산사태로 추가 인명 피해가 잇따랐으며, 최근 보강 공사를 마친 대형 저수지 제방마저 붕괴되어 치수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태풍 바비가 추가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어 중국 당국의 비상 대응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태풍 마이삭이 중국 남부를 강타하면서 기록적인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이 재난으로 수십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고, 양돈 농가에서는 돼지 1만 6천 마리가 떠내려가 110억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뱀 사육 시설이 침수되어 독사 수백 마리가 탈출하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홍수는 지역 동물원도 덮쳤습니다. 수위가 3m 이상 상승하면서 사자를 비롯한 맹수들이 우리 안에서 익사하는 참사가 벌어졌고, 얼룩말과 사슴 등 초식동물 100여 마리는 유실되었습니다. 주민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돼지를 구조하려 애썼지만, 전체적인 피해 규모는 걷잡을 수 없는 수준입니다.

토네이도와 산사태가 덮친 중부와 서북부

비극은 남부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중국 중부에서는 최대 풍력 15급 이상의 토네이도가 도시를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특히 고층 아파트 내부까지 강풍이 덮쳐 일가족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총 11명이 사망하고 4,800여 채의 가옥이 파손되었습니다.

중국 서북부에서는 산사태가 산림 정비 작업 중이던 작업자들을 덮쳐 21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처럼 중국 전역에서 폭우와 강풍, 산사태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피해 지역 주민 37만 명 이상이 이재민으로 신고되었고, 13만 명 가까이가 긴급 대피했습니다.

노후 인프라와 기후 위기가 뒤엉킨 재앙

이번 재난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바로 대형 저수지 제방의 붕괴입니다. 해당 저수지는 최근 841억 원을 들여 보강 공사를 마친 시설이었는데, 당국은 100년 만의 홍수도 견딜 수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제방이 무너지면서 수십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공사 과정의 부실과 치수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강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붕괴의 배경으로 과거 대규모 저수지 건설 붐을 지적합니다. 값싼 재료로 급조된 수만 개의 중소 규모 댐과 저수지들이 노후화되면서, 집중호우 시 오히려 범람 규모를 키우는 홍수의 도화선이 되었다는 겁니다. 체계적인 거버넌스 구축 없이 물리적 확충만 추진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제9호 태풍 바비가 추가로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중국 당국은 최고 수준의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긴급 구호자금을 투입하고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기후 위기와 취약한 인프라가 맞물린 구조적 재난은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