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 파괴 주장과 즉각적인 반박
이란과 미국이 또다시 치열한 정보전에 맞서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7월 30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요르단 내 미군 알아즈라크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해 F-35 스텔스 전투기 3대를 파괴하고 다른 3대를 손상시켰다고 주장했는데요. 쿠웨이트의 알리 알살렘 기지 드론 격납고와 항공유 저장시설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 중부사령부는 이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란이 발사한 모든 미사일과 드론은 요격되었거나 목표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파괴된 미군 항공기는 단 한 대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요르단군 역시 자국 방공망으로 이란 미사일 5발을 모두 격추해 인명 피해가 없었다고 확인하며 이란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중동 전역으로 번지는 전선
교전의 불꽃은 요르단과 쿠웨이트를 넘어 중동 곳곳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미군은 이란 남부 게슘섬과 부셰르 등 미사일 및 드론 시설 수십 곳을 공습했고, 이 과정에서 민간 주택과 학생 기숙사가 피해를 보며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란은 이에 맞서 바레인 셰이크 이사 공군기지까지 공격 범위를 넓혔고, 미군 축출 시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실 전투기 파괴 여부를 둘러싼 공방 외에도 긴장은 이미 다른 해역과 지역으로 확대된 상태입니다. 이집트 다미에타 항구에서는 미국 LNG선을 포함한 선박이 드론 공격을 받았고, 미국과 사우디는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을 함께 타격했습니다. 홍해에서는 예멘 후티 반군이 개입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마비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에 14개국 참여 다국적 해상 방위 연합 창설을 발표하며 사실상 참전 수위를 높였습니다.
장기전 조짐과 국제사회의 우려
미국과 이란의 대립이 단순한 교전을 넘어 장기전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 국방부는 패트리엇 미사일과 잠수함 생산에 1,35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물량 확보에 나섰는데요. 이는 확전에 대한 내부 우려와 함께 미사일 재고 부족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됩니다.
물론 이란 역시 국영 언론을 통해 민간 유조선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선을 뚫었다고 주장하며 해상 봉쇄가 실효성이 없다는 프레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 중부사령부는 20척 이상의 군함과 수백 대의 항공기, 수천 명의 병력이 철통 봉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유엔은 민간인 보호와 국제인도법 준수를 촉구했지만, 양측의 대립이 좁혀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