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머스크 갈등 격화…달 탐사 경쟁에 찬물 되나

v연뉴디
5개의 관련 기사

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2일 오후 7:31

발행: 2025년 10월 22일 오후 12:31

요약 생성중...

NASA와 스페이스X 간 갈등이 공개적으로 격화되며 미국의 달 탐사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숀 더피 NASA 임시 국장은 스타십 개발 지연을 이유로 경쟁사에 계약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고, 이에 일론 머스크는 강하게 반발하며 더피 장관을 공격했다. 이 갈등은 중국과의 우주 경쟁에서 미국의 위상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다.

정권이 바뀌어도 풀리지 않는 숙제

미국 우주항공국(NASA)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사이에서 벌어지는 공개 갈등이 우주 개발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아르테미스 계획의 핵심인 달 착륙선 개발이 지연되면서 양측의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는데요. NASA 임시 국장을 맡고 있는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 기업만을 기다리지 않겠다"며 스페이스X 외 다른 업체들에게도 기회를 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더피 장관을 "IQ가 두 자릿수"라고 폄하하며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그는 "NASA를 죽이려 한다"는 강한 표현까지 사용하며 NASA의 독점적 지위를 위협하는 발언에 발끈한 모습입니다. 이번 갈등은 단순한 기관과 기업의 마찰을 넘어 미국의 우주 패권 경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달 착륙선 개발, 왜 이렇게 어려운가

문제의 핵심은 2021년 NASA가 스페이스X와 체결한 29억 달러 규모의 달 착륙선 계약입니다. 당시 NASA는 아폴로 계획 이후 50년 만에 인간을 달에 다시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핵심 장비를 스페이스X에 맡겼습니다. 하지만 머스크의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은 지난 11번의 시험 비행에서 잇따른 실패를 기록하며 개발 일정이 크게 지연되고 있습니다.

더피 장관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블루오리진 등 경쟁 업체들에게도 계약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스페이스X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경쟁을 유도해 개발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읽힙니다. NASA는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아르테미스 2호와 3호 임무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스타십의 개발 지연이 전체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머스크의 반격과 권력 게임

일론 머스크는 더피 장관의 발언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강력한 반발을 보였습니다. 그는 X를 통해 더피 장관의 성을 '더미(Dummy)'로 표기하며 조롱했고, 스피드 클라이밍 선수 출신인 그의 이력을 두고 우주 프로그램 운영 자격에 의문을 제기하는 설문조사까지 진행했습니다. 머스크의 공격적인 대응은 단순한 감정적 반응을 넘어, NASA 내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적 계산이 담겨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갈등이 NASA 국장 자리를 둘러싼 정치적 경쟁과 맞물려 있다는 사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지명했다가 철회한 재러드 아이작먼이 다시 후보로 부상하면서 더피 장관과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아이작먼은 '친머스크파'로 분류되며, 두 후보 간의 대립은 백악관 인맥을 동원한 로비전으로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질라

이 모든 갈등의 배경에는 중국과의 치열한 우주 경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NASA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처음으로 인간을 달에 보내는 역사적인 임무를 추진 중이지만, 스타십의 개발 지연으로 인해 계획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미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고, 2030년대까지 자국의 우주정거장을 완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더피 장관은 인터뷰에서 "중국보다 먼저 달에 캠프와 기지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내부 갈등이 지속된다면, 미국의 우주 개발 속도는 더욱 더뎌질 수밖에 없습니다. NASA는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에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가속화 방안을 10월 29일까지 제출하도록 요구한 상태입니다.

앞으로 전망은

양측의 갈등 해소를 위한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NASA는 내년 4월로 예정된 아르테미스 2호 발사와 2027년 예정된 달 착륙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조속한 합의가 필요합니다. 스페이스X의 기술력은 분명히 우수하지만, 개발 일정 관리에서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NASA도 단일 업체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번 분쟁의 해결 방식은 단순히 NASA와 스페이스X의 관계를 넘어, 미국의 우주 개발 전략 전체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의 협력 모델이 시험대에 오른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이 어떤 방향으로 내려질지, 그리고 그것이 미국의 우주 패권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든 이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