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끝내기 드라마 속에 숨은 불펜 진통

조네
2개의 관련 기사

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25일 오전 6:18

발행: 2026년 3월 25일 오전 6:18

요약 생성중...

한화 이글스가 김태연의 끝내기 홈런으로 NC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태연은 시범경기 동안 두 차례 끝내기 홈런을 기록하며 클러치 능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승리 뒤에는 불펜진의 불안한 모습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어, 김경문 감독은 필승조 구축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끝내기로 장식한 시범경기 마침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또 한 번의 끝내기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24일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 9회말 1사 1루 동점의 절묘한 상황에서 김태연이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9-8로 마무리했죠. 이로써 한화는 시범경기를 6승 6패로 끝냈습니다. 김태연은 이번 시범경기 동안만 두 번째 끝내기 홈런을 기록하며 ‘대전 엔딩요정’이라는 별명을 굳혔습니다. 전날 KIA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에서 좌월 투런 홈런을 날렸던 그였는데요, 자신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고 준비했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내야와 외야를 가리지 않고 준비하는 그의 멀티 포지션 능력은 감독의 라인업 카드에 유연성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승리 뒤에 가려진 불펜의 부글거림

하지만 환호성 뒤에는 쉽게 가시지 않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경기는 초반부터 난타전 양상으로 흘러갔고, 한화 불펜은 7회와 9회초에 각각 실점을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했죠. 김경문 감독은 승리 직후 ‘필승조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불펜진의 안정되지 않은 모습을 직시했습니다. 시범경기 동안 팀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5.86에 달하는 등 선발진의 호투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특정 투수들의 부진이 두드러지면서, 6-8회 중간 계투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승리로 장식한 하루였지만, 팀 내부에선 아직 해결되지 않은 숙제가 분명히 남아 있는 셈이죠.

강팀의 초상, 드라마와 현실 사이

한화의 현재 상황은 야구의 두 얼굴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쪽에는 김태연처럼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내는 클러치 히터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승리를 지키기 위해선 반드시 다져야 할 불펜 라인이 있죠. 시범경기의 목적이 승패보다는 선수 개개인의 상태 점검과 팀 시나리오 확인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불펜 부진은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지표입니다. 김경문 감독은 FA 시장을 통한 보강 가능성도 내비쳤지만, 즉각적인 해결보다는 현재 있는 선수들의 폼을 끌어올리는 데 더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팬들은 화려한 끝내기 승리에 열광하면서도, 그 뒷면을 받쳐줄 튼튼한 불펜이 조속히 자리 잡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가을야구의 진정한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드라마틱한 순간도 중요하지만, 매일의 경기를 든든히 지켜줄 기본기가 더욱 중요해 보이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