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논란, 자택 앞 시위로 번지다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배우 유해진의 자택 앞까지 번졌습니다. 1974년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다룬 이 작품은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난 수사와 달리 배후 개입 가능성을 극적 설정으로 풀어내며 역사 왜곡 논란을 불렀습니다. 영화 측은 기존 사실을 부정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아니라 가설과 극적 설정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4일에는 보수 성향 단체 회원 약 50명이 자택 앞에 모여 상영 중단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버거킹과 광동제약 불매를 외쳤고, 집 앞 시위가 배우와 가족의 일상을 침범한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국정감사 공방과 경찰의 보호 조치
논란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다시 불거졌습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유해진에 대한 신변 위협이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하며 장관을 비판했습니다. 최 장관은 영화 비판은 민주적 표현일 수 있지만 합법 집회라도 배우 집 앞에서 열리면 가족에게 공포를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도 보호 조치에 나섰습니다. 소속사는 6일 성북경찰서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고, 경찰은 112시스템 등록과 스마트워치 지급, 자택 앞 순찰 강화를 진행했습니다. 다만 전담 요원은 배치되지 않았고, 유해진은 제35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에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광고 종료와 뒤에 남은 사람들
버거킹은 6일 유해진이 출연한 광고를 종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전 계획에 따른 것이며 특정 이슈와 무관하다는 설명이었지만, 계약은 지난달 30일 이미 끝난 상태였고 논란이 커진 뒤에야 공개됐습니다. 댓글창은 정치적 논쟁 장소가 아니라는 이유로 닫혔고, 게시물과 매장 포스터도 순차적으로 철거됐습니다.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던 브랜드가 가장 빠르게 반응한 셈입니다.
시위를 주도한 인물들도 주목받습니다. 김상진과 안정권은 유튜브 채널이 제재로 삭제된 뒤 자체 플랫폼과 다른 채널 출연, 오프라인 집회를 결합해 후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과거 이들의 슈퍼챗 누적 수입은 4억 6천만 원을 넘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이 사라져도 시위 영상이 콘텐츠로 확산돼 활동 동력은 쉽게 꺼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