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의 도전장과 국민의힘의 진퇴양난, 서울시장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

M한K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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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1일 오후 7:48

발행: 2026년 3월 11일 오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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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윤어게인 탈피'를 요구하며 서울시장 공천 신청을 보류했습니다. 이에 나경원, 신동욱 의원도 잇달아 불출마를 선언하며 국민의힘 서울 공천은 난항을 겪었고, 당은 추가 접수 기간 연장으로 대응했습니다. 오세훈의 도전은 단순한 공천 문제를 넘어 당의 노선을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비화되었으며, 그의 최종 선택이 당의 향후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세훈이 던진 돌, 당을 뒤흔들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던진 한 마디가 국민의힘 당내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는 ‘절윤’ 사태 이후 장동혁 대표 체제의 노선을 ‘윤어게인’으로 규정하고, 당 스스로의 변화를 촉구했는데요. 구체적으로는 9일 의원총회에서 채택된 ‘윤 어게인 탈피’ 결의문이 선언에 그쳐선 안 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요구는 단순한 공천 문제를 넘어 당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오세훈 시장은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공천 신청을 하지 않으며,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길 기다리는 ‘조건부 불출마’ 전략을 선택한 겁니다.

당의 전략 공백, 누가 나설 것인가

오세훈의 돌출 행보는 당내 구도에 예상치 못한 공백을 만들었습니다. 그의 불출마에 이어,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나경원, 신동욱 의원까지 잇달아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서울 전선은 순식간에 주인 없는 땅이 되었죠. 전문가들은 이들의 선택 뒤에는 현실적인 정치적 부담이 있었다고 분석합니다. 당의 주류 노선에 대한 오세훈의 도전이 커지면서, 만약 그들과 경선을 치른다면 ‘당을 지키는 자’ 대 ‘당을 흔드는 자’라는 불리한 구도에 빠질 수 있었다는 거예요. 또한 출마 시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하는 부담과, 장동혁 대표의 입지만 강화시킨다는 이미지도 걸림돌이었습니다. 결국 당은 서울과 충남(김태흠 지사 역시 불출마)이라는 핵심 지역에서 현직 단체장의 지지를 얻지 못한 채, 후보 난조라는 전략적 위기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추가 접수, 해법인가 회피인가

이러한 위기 속에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내놓은 해법은 ‘추가 접수’였습니다. 서울시장과 충남지사 후보에 대한 신청 기한을 12일까지로 연장하며, 마지막까지 출마를 고민하는 인재에게 문을 열어두겠다는 전략이었죠. 공관위는 선거의 상징성과 규모가 큰 이 두 지역에 대한 충분한 경쟁과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표면상 이 조치는 당의 선택지를 넓히고 오세훈·김태흠 두 현직에게도 경선 참여 기회를 부여하는 양보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이 근본적 문제 해결을 회피한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세훈 시장은 추가 접수 결정 이후에도 당 지도부를 향해 “제시된 당의 길을 실천할 주체는 당 지도부”라고 재차 압박하며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당의 추가 접수 결정이 오세훈을 끌어들이는 성공적인 포용 전략이 될지, 아니면 당내 갈등만을 장기화시키는 결과를 낳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문제입니다. 당내에서는 여전히 ‘윤어게인’ 탈피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당의 단결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으며, 오세훈 시장의 최종 선택이 이 균형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