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초대형 전기 SUV 'GV90' 공개...럭셔리 전동화 시장 본격 진출

M다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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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1일 오전 2:16

발행: 2026년 8월 20일 오후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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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초대형 전기 SUV GV90과 최상위 모델 GV90 네오룬을 공개했습니다. 123.5kWh 대용량 배터리로 500km 주행이 가능하고, B필러 없는 코치도어와 180도 회전 시트 등 공간 혁신을 선보였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고객이 체감하는 가치와 안전성을 중시하는 진정한 럭셔리를 강조하며, 마이바흐와 벤틀리 등을 겨냥한 초고급 전동화 전략의 포부를 밝혔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데뷔한 3톤급 전기 거인

지난 8월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제네시스의 새로운 플래그십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초대형 전기 SUV인 GV90과 그 최상위 모델인 GV90 네오룬이 공개된 건데요. 전장 5285밀리미터에 총중량이 3톤이 넘는 이 거대한 차체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가장 큰 123.5킬로와트시 배터리를 품고 있습니다. 1회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는 약 500킬로미터 주행거리를 확보했고, 출력은 490킬로와트에 최대 토크 800뉴턴 미터를 자랑합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행사에서 진정한 럭셔리는 정형화된 것이 아니라 고객이 체감하는 가치와 품질, 안전성에서 나온다고 강조했습니다. 단순히 큰 차를 만든 것이 아니라, 전동화 시대에 걸맞은 프리미엄의 기준을 새로 쓰겠다는 의지가 담긴 셈이죠.

문이 활짝 열리면 응접실이 되는 공간

GV90 네오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B필러를 없앤 양문형 도어입니다. 앞뒤 문이 마주 보며 열리는 이른바 아치 게이트는 국내 양산차 최초로 적용된 구조인데요. 문이 열리는 순간 실내는 마치 개인 라운지처럼 변합니다. 정차 시에는 앞좌석이 180도 회전해 뒷좌석과 마주 앉을 수 있고, 센터 디스플레이도 확장되어 응접실 같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편의성과 안전성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시동 버튼 없이 브레이크 페달만으로 주행 준비를 마치며, 세계 최초로 루프 에어백을 포함한 12개의 에어백을 탑재했습니다. 외관은 한국 전통 달항아리의 부드러운 곡선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하나의 큰 조형물처럼 완성했는데요. 이처럼 공간과 디자인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는 기술 중심의 전기차 시장에서 인간 중심의 럭셔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마이바흐와 벤틀리를 겨냥한 승부수

현대차그룹이 이토록 대담한 초고급 전기차를 내놓은 데는 뚜렷한 시장적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최근 5년 새 1억 5000만 원 이상 수입차 판매량이 90% 넘게 급증하면서 국내 초고급차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데요. GV90은 마이바흐나 벤틀리, 포르쉐 등 기존 강자들과 정면으로 맞설 모델로 준비되었습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고가 차량 구매자의 25%가 초대형 SUV를 선호한다는 점을 근거로, 향후 전기차 시장은 럭셔리 SUV가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전고체 배터리와 고효율 모터 연구에 집중하는 한편,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기술 개발도 병행하며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습니다. GV90은 이처럼 미래를 준비하는 현대차그룹의 기술력과 브랜드 업그레이드 의지가 동시에 담긴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이 차량은 2026년 4분기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