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에 뜬 북한판 이지스함, 최현호
북한이 역대 최대 규모인 5천 톤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서해에 실전 배치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3일 남포항에서 열린 취역식에 직접 참석하여 해군의 핵무장화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했는데요. 당초 전문가들은 이 함정이 동해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서해함대에 편입된 점은 대남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서해에 배치된 최현호는 북한이 추진하는 해군 핵무장화를 상징하는 전략 자산입니다.
연안 방어를 넘어 원양으로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취역을 통해 해군이 과거의 단순 연안 방어 무력에서 벗어났다고 선언했습니다. 특히 원거리 핵 타격이 가능한 순항미사일 수직발사대가 탑재된 것으로 보이는 최현호를 통해, 적의 선제공격 시 보복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제2격 능력'을 확보하려 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과거 가장 약했던 군종으로 꼽히던 해군의 전투력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향후 1만 톤급 순양함을 포함한 최현급 이상의 수상함을 매년 2척씩 건조하고, 현대적 해군기지도 함께 건설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야심 뒤에 드러난 현실적 과제
이러한 야심 찬 계획 속에서도 현실적인 한계는 명확합니다. 대형 전투함을 계류할 현대적 해군기지와 뒷받침할 군수·정비·보급 지원 체계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 위원장 스스로도 기지 부족 문제를 언급했으며, 최신 현대전의 드론 공격에 대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한 방어 능력 검증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북중러 군사 협력의 맥락 속에서 북한의 해군력 확장이 태평양에서의 미국 견제와 지역 내 영향력 확대를 노린 전략적 포석이라는 관측도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