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우회 공급에 유가 하락, 중동 리스크 장기화에 산업계 긴장

연한뉴마
5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7일 오전 11:18

발행: 2026년 9월 17일 오전 10:00

요약 생성중...

중동전쟁 여파로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사우디의 오만 앞바다 환적 제안에 하락했습니다.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는 9월과 10월 재고는 확보했지만 11월 물량은 송유관 복구에 달려 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연료 가격 인상 반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유가, 사흘 만에 방향 전환

이틀 연속 치솟던 국제유가가 사우디의 우회 공급 타진에 하락했습니다. 9월 16일 브렌트유는 2.69% 내린 배럴당 105.83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21% 하락한 102.43달러에 마감했는데요. 아람코가 아시아 장기 계약 구매자들에게 오만 소하르항 인근 해상에서 원유를 환적해 공급하겠다고 제안한 것이 시장을 진정시켰습니다.

배경에는 중동전쟁 격화가 있습니다. 사우디는 동서 송유관으로 홍해 얀부항에 원유를 수출했지만, 9월 11일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됐죠.

호르무즈해협 운항까지 줄자 아람코는 주력 유종의 공급처를 해협 밖으로 돌리고 라스타누라와 주아이마 터미널 선적량을 하루 400만 배럴로 늘렸습니다. 공급 차질을 줄이려는 응급 조치가 유가를 진정시킨 셈입니다.

산업계, 단기 재고는 확보했지만

국내 정유와 석유화학업계는 당장의 물량 확보에는 숨을 돌렸습니다. 9월 평균 브렌트유는 100.4달러, WTI는 96.3달러로 약 4개월 만에 최고치였는데요.

정유업계는 호르무즈해협과 얀부항 물량, 스팟 구매로 9월과 10월 재고는 확보했습니다. 다만 11월 물량은 사우디 동서 송유관 복구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정유사들은 미국과 남미로 눈을 돌리고 있고, HD현대오일뱅크는 아르헨티나산 원유를 시범 도입했습니다. 석유화학업계는 원료 도입선을 다변화했지만, 전쟁 장기화에는 경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습니다.

시리아 연료 인상에 거리로

중동의 에너지 불안은 산유국 밖에서도 번지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가 석유제품 가격을 최대 40% 올리겠다고 발표하자 전국에서 반대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9월 16일 북동부 탈타므르 인근에서는 주민들이 유조차량 운행을 막아섰습니다.

사우디의 우회 공급이 단기 진정 효과를 냈지만, 송유관 복구와 호르무즈해협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불안은 다시 커질 수 있습니다. 중동 리스크를 상수로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