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 몰린 삼전닉스 레버리지, 문턱 높이니 실효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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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8일 오후 8:01

발행: 2026년 7월 18일 오후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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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한 달간 7조 원이 유입되었으나 주가 하락으로 투자자들은 48%에 가까운 손실을 입었다. 금융당국은 예탁금을 3,000만 원으로 상향하고 거래 단위를 20좌로 확대하는 등 규제에 나섰지만, 해외 자금 유출 가능성 등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반토막 난 수익률, 7조 원이 사라졌다

지난 한 달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만 약 7조 원의 자금이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기초자산인 두 종목의 주가는 각각 19.49%, 24.33% 하락했고, 레버리지 상품의 손실폭은 더 가팔랐습니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45.60%,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48.44%까지 빠졌습니다. 반토막 가까운 손실을 안고도 개미 투자자들의 매수는 멈추지 않았던 겁니다.

이번 현상의 주된 배경은 개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참여였습니다. 한 달간 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 7종에 4조 2,386억 원, 삼성전자 관련 7종에 1조 6,119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5조 원이 넘는 물량을 매도하며 개인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습니다. 레버리지 ETF는 가격이 등락을 반복하면 자산이 줄어드는 음의 복리 효과와 변동성 드래그가 발생하기 때문에, 단순히 배율을 노린 장기 보유에 적합하지 않은 구조입니다.

문턱 높이기로 나선 금융당국

금융당국은 7월 16일 보안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기본 예탁금을 기존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상향하고, 매매 수량 단위를 1좌에서 20좌로 확대합니다. 인정 범위도 현금으로만 제한하며, 투자 교육 시간은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어났습니다. 또한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신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상장은 잠정 중단하고, 기존 상품의 광고와 마케팅도 전면 금지됩니다.

정부는 이 같은 조치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합산 시가총액을 현재 약 12조 원에서 4조~5조 원 수준으로 축소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현재 16개 상품의 거래대금이 코스피 전체의 약 40%를 차지할 만큼 자금이 쏠려 있고, 이로 인해 코스피 변동성이 커지면서 올해만 사이드카가 37회, 서킷브레이커가 5회 발동될 정도로 시장이 출렁였습니다.

실효성에는 의문표

하지만 전문가들의 시선은 신중합니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3,000만 원의 예탁금이 주요 투자자들에게 큰 부담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부담을 느낀 일부 투자자가 빠져나가더라도 나스닥 등 해외 시장으로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해당 상품 도입 한 달 반 만에 보완책을 내놓은 데 대해선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정의정 대표가 위험한 상품 도입이 시장에 줄 충격을 간과했다며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규제 강화가 진정한 시장 안정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또 다른 우회 경로만 열게 될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정부는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추가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