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의 경고, 예천 구제역 발생
2026년 7월 3일 경북 예천군의 한 축산농가에서 구제역이 확인되면서 지역 사회에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발생은 2015년 3월 31일 이후 무려 11년 만에 경북 지역에서 나타난 사례인데요. 방역 당국은 양성 판정을 받은 돼지와 소 등 총 38마리를 즉시 긴급 처분하며 초기 확산을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실 구제역은 전염성이 강해 한 번 발생하면 인근 축산농가로 순식간에 번질 수 있습니다. 전국 최대 축산 기반을 가진 경북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은 초비상 상태에 돌입했습니다. 특히 발생 농장과 인접한 안동, 의성, 상주, 문경, 영주 등 5개 시군의 가축시장 6곳을 전면 폐쇄하고, 주요 도로에 통제초소 3곳을 설치해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83만 9천 마리 긴급 백신 접종 돌입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경북도는 대규모 방역망 구축에 나섰습니다. 발생 농장 반경 3km 내외에 위치한 1,382개 농장을 대상으로 정밀 임상검사를 실시해 잠재적 감염 여부를 면밀히 살피고 있습니다. 또한 예천군과 인접 지역에서 사육 중인 우제류 83만 9,000마리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인접 5개 시군의 가축시장을 동시에 폐쇄하고 83만 9,000마리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을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빠른 조치입니다. 돼지는 7월 10일까지, 소와 염소는 17일까지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며, 방역 당국은 행정력을 총동원해 일정을 맞추고 있습니다.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도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축산농가의 철저한 출입 통제와 신속한 접종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전국 축산망을 지키는 관건
이번 구제역이 주목받는 이유는 경북이 가진 축산업의 위상 때문입니다. 경북은 전국 1위인 소 74만 5,000마리를 비롯해 돼지 140만 1,000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전국 축산물 공급망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합니다. 경북은 전국 소 사육 규모 1위 지역인 만큼 이번 구제역 확산 여부에 따라 전국적인 축산물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물론 방역 당국은 2015년 이후 11년간의 공백 동안 체계를 다져왔다는 점에서 이번 대응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잠복기와 이동 경로를 고려할 때, 백신 접종 이후에도 추가적인 임상검사와 감시 체계는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축산농가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철저한 자발적 방역이 이번 위기를 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