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가 30% 싼 뉴욕 시립 식료품점, 맘다니의 공공 유통 실험 논란

서경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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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8일 오후 10:02

발행: 2026년 7월 28일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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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2027년부터 시중가보다 30% 저렴한 시립 식료품점을 뉴욕 5개 자치구에 순차적으로 개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시는 부지 제공과 세금 면제로 운영 비용을 낮추고 민간에 위탁 운영할 계획인데요. 저소득층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준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는 반면, 일부에서는 공산주의식 정책이라 비판하며 소상공인 상권 침해와 세금 낭비 논란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뉴욕에 뜨는 30% 할인 공식품점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고물가 해결을 위한 파격적인 카드를 꺼냈습니다. 2027년 말 브롱크스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뉴욕 5개 자치구 모두에 시립 식료품점을 열겠다고 발표한 건데요. 시중 가격보다 30% 저렴한 필수 식재료를 공급하는 게 핵심입니다. 농산물과 육류, 해산물, 빵, 파스타, 요거트 등 생활 필수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뉴욕시는 매장 부지를 직접 제공하고 임대료와 재산세를 전액 면제해 운영 비용을 낮췄습니다. 실제 매장 운영은 민간 유통사가 맡되, 가격은 매달 시내 평균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책정합니다. 당연히 골목 상권 보호를 위해 즉석조리식품은 판매하지 않기로 했고요. 뉴욕타임스는 이 정책으로 소비자가 한 달에 약 90달러, 연간 약 1,000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식품 사막이나 저소득층 밀집 지역에 혜택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찬반을 부르는 사회주의 실험?

이번 계획은 맘다니 시장의 핵심 공약인 '뉴욕을 재정적으로 감당 가능한 도시로'라는 비전 아래 추진됩니다. 재원은 초고소득층 증세를 통해 마련하며, 임대료 동결과 무상 버스·보육 서비스까지 병행하고 있는데요. 사실 뉴욕은 시민 4명 중 1명이 빈곤 상태인 도시라서 저소득층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취지에는 공감대가 있는 편입니다.

반면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공화당 소속 조안 아리올라 시의원은 7,000만 달러의 세금 투입이 낭비라며 공산주의식 배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역 소상공인들 역시 가격 경쟁력을 잃어 폐업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문화비즈니스연합 등은 이 정책이 동네 편의점이나 마트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죠. 동네 가게들은 이미 임대료와 인건비로 허덕이는 상황이라 경쟁력 상실이 곧바로 생계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갈등 속으로 번지는 파장

문제는 식료품점 사업만이 아닙니다. 맘다니 시장은 약 100만 가구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임대료 동결 정책도 함께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에 집주인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하며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데요. 시정 운영 전반에 걸쳐 이해관계자들과의 충돌이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물론 이런 정책이 뉴욕이라는 자본주의 상징 도시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저소득층의 생활비를 낮추는 효과는 분명하지만, 소상공인 생계와 세금 효율성을 둘러싼 논란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맘다니식 실험이 성공할지, 아니면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