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美대사관 공격에 미국 '즉시 철수령'…중동 긴장 최고조

뉴M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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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5일 오후 3:18

발행: 2026년 3월 14일 오후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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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바그다드 미국 대사관 미사일 공격 이후, 미국은 이라크 체류 자국민에게 즉시 철수령을 내렸다. 이란 연계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이번 공격은 중동 '저항의 축'의 활동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미국의 강경 대응과 군사 증파가 이어지며 지역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고, 이라크가 미국-이란 대리전 장소로 전락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발생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미국 정부는 이라크에 체류 중인 모든 자국민에게 '즉시 철수'를 명령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경고 수준을 넘어선, 현지 안보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조치입니다. 공격 직후 대사관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영상이 SNS를 통해 퍼졌고, 이어 미국 당국은 기존의 '눈에 띄지 말라'는 권고를 공식적인 철수령으로 격상시켰습니다.

직접적인 표적이 된 외교 공관

14일 현지시간, 바그다드 그린존 내 미국 대사관 단지의 헬기장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라크 당국자들은 발사체가 헬리콥터 이착륙장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격 배후는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단체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긴장을 고조시켰습니다. 이 공격은 몇 시간 전 대사관이 발령한 최고 단계 보안 경보를 현실로 만든 사건이었습니다. 대사관은 경고문에서 "이란 및 이란 연계 테러 민병대가 이라크 공공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이미 지적한 바 있습니다.

미국 당국의 신속한 대응은 이번이 고립된 사건이 아니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지난 몇 주 동안 아르빌의 미군 기지와 영사관, 바그다드 외교지원센터(BDSC) 등 이라크 내 미국 관련 시설에 대한 드론 및 로켓 공격이 잇따랐습니다. 또한, 친이란 시아파 무장조직 '이라크이슬람저항군(IRI)'은 미군 위치 정보를 제보하는 민간인에게 최고 1억 5천만 디나르(약 1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며 대민(對民) 정보전까지 감행하는 등 공격 수위를 높여왔습니다.

확산되는 '저항의 축'과 이란의 전략

이러한 일련의 공격은 이란 중심의 '저항의 축'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중동 지역의 큰 그림 속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항의 축'은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등을 포괄하는 세력으로, 군사력에서 열세인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맞서기 위한 비대칭 전력의 핵심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직접적인 정면 충돌보다는 이러한 대리 세력을 통해 미국의 후방을 교란하고 외교적, 군사적 비용을 증가시키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미국 싱크탱크 근동정책연구소의 데보라 마골린 선임연구원은 "이란이 미국을 표적으로 삼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며, 이라크 내 미국인들이 직면한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철수령은 단순한 신변 안전 조치를 넘어, 이란과의 갈등이 이라크라는 제3의 국토에서 본격적인 대리전 양상으로 빠져들고 있음을 시사하는 중대한 신호로 읽힙니다.

불안정한 지역 안보와 향후 전망

미국이 전면 철수령을 내린 것은 해당 지역에서 외교적 활동의 위축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 외교 공관 중 하나인 바그다드 대사관의 기능이 공격으로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편, 미 행정부는 군사적 선택지도 늘리고 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중동으로 2천여 명의 해병대원을 추가 파병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일주일 내 이란을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의 핵심 쟁점은 이라크에서의 미국-이란 대리 충돌이 어디까지 확장될 것이냐는 점입니다. 이라크 정부는 이번 대사관 공격을 '국제적 범죄'라며 규탄했지만, 친이란 민병대들을 완전히 통제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미국의 강경 대응이 현지 민병대의 보복 공격으로 이어질 경우, 이라크는 다시 한번 외세 갈등의 최전선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외국인에게 즉시 철수를 권고한 미국의 이례적 조치는, 중동의 화약고에서 불꽃이 더 커지기 전에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려는 발빠른 움직임으로 기록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