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드러난 스토킹 살해의 비극
2026년 10월 12일 새벽 제주시 연동의 한 호텔 앞에서 60대 남성 A씨가 전 연인인 4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A씨는 범행 직후 차량을 타고 도주했고, 약 3시간 30분 뒤 제주 건입동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는 사건 전 A씨를 상대로 스토킹과 교제폭력, 성폭력 신고를 네 차례나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복된 신고에도 결국 살해로 이어진 점에서 기존 대응이 충분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됩니다.
체포 직전 음독, 치료가 먼저
A씨는 체포되기 전 차량에 보관하고 있던 농약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체포 직후 유치장 입감 과정에서 건강 이상을 호소했고, 병원 진료를 거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게 됐습니다. 한때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위중한 상태였지만 현재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48시간 안에 완전히 회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13일 오후 치료를 위해 A씨를 일단 석방했고, 입원 기간에는 형사를 상시 배치해 도주와 자해를 막고 있습니다. 구속영장은 건강 문제로 한 차례 취소됐으며, 퇴원 후 신병을 다시 확보해 재신청할 방침입니다.
남은 쟁점과 과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에게 받을 돈이 있었지만 만나기를 피하고 스토킹 신고를 했다는 취지로 범행 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피해자가 생전에 여러 차례 신고를 했는데도 보호조치가 충분했는지, 사건 전 위험 신호를 놓친 것은 없었는지 등은 앞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번 사건은 스토킹 범죄의 위험성이 얼마나 큰지 다시 보여주는 동시에,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관리 체계에 어떤 빈틈이 있었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제주 지역 사회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고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