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호우 837건 피해...고양 화전동 '반복 침수'에 주민 불안 커져

데데Y뉴
16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9일 오후 8:30

발행: 2026년 7월 19일 오전 9:45

요약 생성중...

2026년 7월 제헌절 연휴 집중호우로 전국 837건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경기 고양시 화전동 벌말마을은 지난해에 이어 반복 침수되어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으며, 물막이 등 자체 대비책이 무용지물이 되고 대피소마저 침수되는 등 방재 대책의 허술함이 드러났습니다. 중대본은 2단계를 유지했고 추가 비 예보로 상습 침수 지역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또다시 잠긴 마을, 고양 화전동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벌말마을이 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2026년 7월 제헌절 연휴를 강타한 집중호우로 이곳 주민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똑같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1년 전 침수를 겪은 빈집이 복구되지도 않은 채 다시 물에 잠기는 모습은 방재 대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남겼습니다.

정강이 높이까지 차오른 물을 양동이로 퍼내고, 젖은 장판과 가전제품을 거리로 내다 버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사비를 들여 물막이판과 모래주머니를 설치했지만, 하수구 역류와 쏟아지는 빗물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특히 다리 수술을 받은 70대 주민은 1.2킬로미터를 떠돌아 대피해야 했고, 작년에 교체한 가전제품이 또 침수되는 피해를 봤습니다.

연휴 사이 쏟아진 물폭탄, 피해는 전국으로

이번 집중호우는 고양시뿐 아니라 수도권 전역과 전국 곳곳에서 피해를 남겼습니다. 7월 17일부터 19일 사이 전국적으로 접수된 피해는 총 837건에 달했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추가 위험을 대비해 2단계 대응 체계를 유지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사망 6명, 부상 21명으로 집계되었으며, 192세대 264명이 일시 대피했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총 210건의 피해가 접수되었는데, 그중 67퍼센트에 해당하는 141건이 경기 북부에 집중되었습니다. 포천시 캠핑장에서는 다리가 침수되어 캠핑객 97명이 고립되기도 했고, 양주시에서는 축대 붕괴로 주민이 다쳤습니다. 파주시에는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고, 하천 산책로와 세월교 등 5,497곳이 통제되었습니다.

대피소마저 침수되고...풀리지 않는 취약지대의 고리

이번 재난에서 드러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반복되는 침수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부재입니다. 화전동 벌말마을은 주변보다 지대가 낮아 상습 침수 지역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1년이 지나도 실질적인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이 스스로 대비한 장치들은 제 기능을 하지 못했고, 임시 대피 장소로 지정된 경로당마저 물이 차오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일부 주민은 대피 장소조차 정확히 알지 못해 혼란을 겪었고, 재산 보전 심리 때문에 즉각적인 대피가 어려운 현실적 한계도 지적되었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25일까지 경기도를 중심으로 추가 강우를 예보했습니다. 상습 침수 지역의 주민들이 빗소리만 들어도 잠을 이루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단순한 대피소 지정을 넘어 현장 중심의 적극적인 대피 안내와 근본적인 배수 시설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