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에도 오르는 주가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센터장이 9월 22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최근 시장 상황을 짚었습니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는데도 주가가 오르는 흐름에 대해 그는 "시장의 합리적 반응"이라고 평가했는데요. 시장 금리가 중앙은행보다 먼저 움직이는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도 비슷한 시기에 연준의 인상 배경을 짚었습니다. 신뢰 확보를 위한 조치라는 해석인데요. 다만 김 센터장은 연준이 연속으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지금 물가를 흔드는 건 통화정책이 아니라 유가라는 겁니다.
백악관이 쥔 열쇠
유가가 헤드라인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유가를 빼면 물가 압력은 크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미국 성장률 전망도 낮아진 상태라 연준의 추가 인상 명분은 약해지는데요. 그는 현재 국면을 두고 "연준이 아니라 백악관이 주도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중동 전쟁 종결과 금리 인하가 관건이라는 겁니다.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경고도 나왔습니다. 코로나 이후 재정 중독이 재정정책에 부담을 주고 있고, 2010년 PIGS 사태를 거론하며 영국과 일본이 다음 위험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수급의 열쇠는 외국인
국내 증시는 6~7월 급격한 조정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사상 최대 규모로 이탈한 상태입니다. 수급의 열쇠가 외국인으로 넘어갔고, 원화 강세가 진정되면 삼성전자 등 외국인 지분율이 낮은 종목을 중심으로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그는 삼성전자 외국인 매매를 증시 수급의 리트머스 시험지로 표현했습니다.
강세장에서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는 종목이 많은 이른바 좀비 자본주의 현상도 짚었습니다.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제조업체가 늘면서 개별 종목보다 지수 투자가 낫다는 조언입니다. 코스피는 신규 상장이 적고 상장 폐지로 위험이 걸러져 지수 투자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겁니다. 외환위기 이후 코스피가 2년 연속 하락한 적이 없다는 역사적 데이터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