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참피' 북상에 대만 휴무·휴교, 한반도엔 주말 비바람

뉴뉴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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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3일 오전 11:34

발행: 2026년 10월 22일 오후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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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 태풍 참피가 북상하면서 대만은 21개 현·시 휴무·휴교와 군 병력 2만 명 배치 등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한국도 해안 위험지역 통제와 배수시설 점검에 들어갔고, 제주와 남부에는 주말까지 많은 비와 강풍이 예상됩니다. 태풍은 일본 쪽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간접 영향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대만, 휴무·휴교로 맞선 초강력 태풍

30호 태풍 '참피'가 북상하면서 대만은 10월 23일 전국적인 휴무·휴교에 들어갔습니다. 타이베이시를 비롯해 신베이, 타오위안, 타이중, 타이난, 가오슝 등 21개 현·시가 출근과 등교를 중단했고 증시도 휴장했는데요. 진먼현만 정상 운영을 유지했습니다. 태풍은 23일 오전 8시 대만 최남단 어롼비 동북동쪽 320km 해상에서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초속 43m를 기록했습니다. 태풍이 북부 지룽 해안에 근접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대만 당국은 재난대응센터를 최고 단계인 1급으로 가동했습니다.

대만 국방부는 병력 2만 명과 상륙돌격장갑차, 고무보트 등 35종, 약 3,000대 장비를 배치해 즉시 투입 태세를 갖췄습니다. 줘룽타이 행정원장은 지방정부와 화상회의를 열어 지역별 대비 상황을 점검했고,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대규모 야외행사의 조정·연기·취소를 지시했습니다. 산사태와 붕괴 위험 지역, 고립 우려 지역, 산간 원주민 마을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도록 했습니다.

한국도 해안·저지대 선제 통제

한국 행정안전부는 같은 날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태풍과 23일부터 26일까지 예상되는 집중호우에 대비했습니다. 윤호중 장관은 옥외간판, 비닐하우스, 공사장 가설시설물 등 강풍에 취약한 시설을 사전 점검하고, 어선과 양식시설을 단단히 결박하라고 지시했는데요. 낙엽으로 막힌 빗물받이와 배수로를 정비해 저지대 침수 위험을 줄이겠다는 방침입니다.

제주도와 남해안에서는 방파제, 갯바위, 해안 산책로 등 위험 지역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조업과 출항 금지를 권고했습니다. 기상청은 제주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시작되고, 주말에는 충청과 강원 영동까지 비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 예상 강수량은 50mm에서 100mm, 남부 지방은 20mm에서 60mm 수준이며, 해안에는 순간풍속 70km/h 이상의 강풍이 불 수 있습니다.

상륙 없어도 긴 비바람

참피는 10월 15일 괌 먼바다에서 발생해 한때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했지만, 대만 부근을 지나면서 세력이 줄었습니다. 이후 진로가 일본 쪽으로 바뀌어 우리나라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입니다. 다만 태풍이 끌어올린 수증기와 찬 공기가 만나면서 남부와 제주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이번 태풍은 1998년 '제브' 이후 가장 늦은 시기에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사례로 기록될 수 있습니다. 상륙 여부와 별개로 해안가와 저지대의 피해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위험 지역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