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지뢰 사고, 정치권으로 번진 후폭풍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우리 장병이 부상당한 사고를 둘러싸고 정치권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1일 군사분계선 이남에서 수색작전을 벌이던 장병이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에 다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고의 책임과 대응 방식을 놓고 여야가 정면으로 맞서는 모습입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9월 2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번 사고의 본질적 원인을 대북 굴종 노선과 가짜 평화 망상으로 규정했습니다.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평화공존을 강조한 반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를 음모론으로 몰아갔다는 주장입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의 북한 지뢰 관련 발언을 두고는 국방위원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정부와 군이 내놓은 대응
합동참모본부는 30일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가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즉시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강현우 작전본부장은 북한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며, 앞으로 발생하는 사고의 책임이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사고를 서울의 자작극이라 주장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부상 장병과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그는 부상자들이 충분히 예우받지 못하면 군의 사기와 직결된다며 지원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위문은 촬영 없이 진행됐고, 가족들은 어린 자녀에 대한 우려를 전해 사진 공개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장병 예우와 남은 과제
오세훈 서울시장도 국군의 날 전날 청년 부상 제대군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예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서울시는 2022년 전국 최초로 청년 부상 제대군인 상담센터를 열어 올해 8월까지 법률 지원 676건, 심리 지원 126회를 진행했습니다. 내년부터는 인공지능 영상 제작 교육과 법률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오 시장은 DMZ 사고와 관련해 정부의 대응이 늦어 장병과 가족, 국민의 불안이 커졌다며 북한에 책임을 묻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고 진상 규명과 함께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남은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