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피습 자작극' 정이한 전 후보 검찰 송치...수사망은 가족·병원까지 확대

아서뉴연
12개의 관련 기사

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6일 오후 2:46

발행: 2026년 7월 16일 오후 12:16

요약 생성중...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지방선거 당시 음료 피습 자작극 혐의로 구속 송치되었습니다. 10년지기 헬스 트레이너와 공모한 사실이 CCTV와 통화 내역으로 드러났으며, 금전 거래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허위 진단서와 병원 직원 불법 선거 동원 의혹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범행 시인 후에도 사퇴하지 않은 점이 추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선거판을 뒤흔든 자작극의 전말

6·3 지방선거가 한창이던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한 나들목 인근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중 음료를 맞아 넘어지고 의식을 잃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건데요. 사실 당시 정 전 후보는 뇌진탕과 근좌상을 입었다고 주장하며 피해자를 자처했습니다.

하지만 두 달여간의 경찰 수사 끝에 이 사건은 자작극으로 결론 났습니다. 정 전 후보는 10년간 알고 지낸 헬스 트레이너와 공모해 범행을 꾸민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범행 당시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했지만, 통화 내역과 CCTV 영상을 통해 긴밀한 공모 관계가 명확히 밝혀졌습니다. 범행 하루 전 헬스장에서 범행을 논의하는 장면도 포착되었습니다.

수사망은 어디까지 확대되나

이들은 위계공무집행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7월 16일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송치되었습니다. 송치 과정에서 정 전 후보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성실히 수사와 재판을 받겠다"는 짧은 입장만 밝혔는데요. 범행 동기나 금전 거래 여부, 개혁신당 측에 사전 고지했는지 등 구체적인 질문에는 끝내 침묵을 지켰습니다.

다만 경찰은 유치장 조사와 계좌 분석을 통해 범행의 대가성 금전 거래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정 전 후보와 공범은 10년지기 친구 사이라며 돈을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했는데요. 이와 달리 경찰은 정 전 후보 부친이 운영하는 온그룹 계열 병원을 압수수색하며 수사 범위를 가족과 관련 기관으로 넓히고 있습니다. 병원 직원들의 불법 선거운동 동원 여부와 허위 진단서 발급 의혹, 그리고 관련 여론조사업체의 공정성 논란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남은 쟁점과 정치적 파장

이번 사건에서 특히 지적되는 부분은 범행을 인정한 뒤에도 후보직을 유지했다는 점입니다. 정 전 후보는 지난 5월 18일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음에도 사퇴하지 않고 선거를 끝까지 완주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유권자들을 속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 공범인 헬스 트레이너는 처벌 수위를 낮추려고 단독 범행이라고 진술을 번복하기도 했으나, 결정적 증거들이 쌓이며 혐의를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범행을 인정한 뒤에도 후보직을 유지한 점과 허위 진단서 및 병원 직원 동원 의혹 등이 재판에서 어떻게 다뤄질지 주목됩니다. 정 전 후보와 공범에 대한 재판은 앞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와 함께 민주적 선거 과정을 얼마나 훼손했는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