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거래일 만에 6천 선 재진입…외국인 '사자'로 돌아서

노뉴마연
4개의 관련 기사

7달 전 수정 · 2026년 4월 14일 오후 5:21

발행: 2026년 4월 14일 오후 5:21

요약 생성중...

코스피가 14일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감 속에 30거래일 만에 장중 6천 선을 재진입했고, 2.74% 상승한 5967.75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3개월 만에 대규모 순매수로 전환하며 상승을 주도했고, 반도체 실적 기대감에 SK하이닉스가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업종별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하락하며 시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습니다.

6천 선을 다시 밟은 코스피

국내 증시가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4일 장중 30거래일 만에 6천 선을 다시 터치한 뒤, 2.74% 상승한 5967.75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2.00% 올라 1121.88을 기록하며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날 상승의 배경에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성향이 돌아온 점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물밑 대화 가능성이 제기되며 긴장이 누그러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된 겁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외국인 투자자의 행보입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적극적인 ‘사자’로 돌아섰습니다. 13일까지 약 4조 5천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난 2월과 3월의 대규모 매도세를 3개월 만에 확실히 반전시킨 모습이죠. 이처럼 외국인 자금의 대규모 유입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기관 투자자들도 1조 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함께 이끌었습니다.

반도체 실적 기대감에 주목한 시장

업종별로는 반도체주에 매수세가 특히 집중됐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일시적으로 주춤했던 실적 기대감이 다시 표면으로 떠오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겁니다. SK하이닉스는 6.06%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고, 삼성전자도 2.74% 올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이 AI 반도체 강자 엔비디아를 추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제시되기도 했는데요. 이런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반도체 업종을 향한 매수 심리를 한층 돈울렸습니다.

한편, 기업들의 적극적인 M&A 소식도 시장 분위기를 데우는 데 일조했습니다. SK바이오의 해외 기업 인수,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기업 가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한 측면이 있습니다.

환율 안정과 향후 관전 포인트

주식 시장의 상승을 돕는 또 다른 조건은 원·달러 환율의 안정세입니다. 이날 환율은 8.1원 하락한 1481.2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달러 강세가 완화되면서 외국인 자금의 원화 자산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효과가 있었죠. 대신증권의 이경민 연구원은 이란 사태에 대한 출구 전략이 가시화되면서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도 한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전반적으로 환율 하락과 함께한 유동성 개선이 증시 상승을 견고히 뒷받침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물론, 단기적인 상승 요인이 지속될지, 본격적인 실적 호조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특히 글로벌 금리 정책의 방향과 주요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가 향후 시장 흐름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의 상승이 반등인지, 지속 가능한 상승 국면의 시작인지에 대한 판단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