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빼고 다 오르네"…커피부터 치킨까지 줄 잇는 외식 물가 인상

S연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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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5일 오전 10:16

발행: 2026년 6월 5일 오전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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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가 커피와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리면서 먹거리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환율과 중동 분쟁으로 인한 원재료비 및 물류비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데요. 지방선거 후 본격화된 인상 행보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한때 상징이었던 1,500원 커피

커피 한 잔, 치킨 한 마리, 햄버거 하나까지 예전 같지 않습니다. 최근 빽다방과 메가MGC커피, 더벤티 등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아메리카노 가격을 기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올리면서 상징적이었던 가성비 공식이 무너졌습니다. 지방선거가 막 끝난 시점을 전후로 더본코리아는 새마을식당과 롤링파스타 등 11개 브랜드의 메뉴 가격을 평균 11%, 최고 20%까지 인상했고, 롯데리아, 버거킹, 맘스터치 등 주요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가격을 올렸습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월급을 제외하곤 다 오른다는 자조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환율과 전쟁이 밀어올린 원가 폭탄

이런 인상 행보 뒤에는 업주들의 고심이 깔려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훌씬 넘어서면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커피 원두와 육류, 밀가루 등 식재료 구매 부담이 커졌습니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장기화로 물류비까지 늘면서 원가는 더욱 치솟았습니다. 이러한 원가 압박을 견디지 못한 굽네치킨은 순살 메뉴의 중량을 기존 800g에서 700g으로 줄였고, 커피빈과 이디야커피는 스틱커피와 믹스 제품 가격을 최대 15.2%까지 인상했습니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소시지, 우유, 수입 과자 등도 줄줄이 올라 장바구니 부담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선거 후 줄 잇는 인상, 하반기는 더 우려됩니다

가격 인상의 타이밍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상당수 브랜드가 6월 3일 지방선거 직후에 인상을 단행했는데, 이는 선거 기간 중 정부의 물가 안정 압박을 피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원가 부담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시기를 늦추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인 3.1%를 기록했고, 체감 생활물가 상승률도 3.3%에 달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과 농심, 오뚜기 등 대형 식품업체들도 인상 요인은 충분하지만 정부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업계는 고환율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워 하반기에도 외식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과의 항공 운수권이 7년 만에 확대되어 주 664회로 늘어났습니다. 하늘길 회복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외식 물가 상승을 꺾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