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문 연 홈플러스, 지역사회가 나섰습니다
지난 8월 13일, 운영자금난으로 임시 휴업에 들어갔던 홈플러스 67개 점포가 정식으로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재개장 첫날 전체 매출은 106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날보다 1.2% 늘었고, 매장을 찾은 고객 수도 전년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정식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 매장에 불이 켜지면서 일단 초기 회복세는 확인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김원기 의정부시장은 별도 수행원 없이 홈플러스 의정부점을 직접 방문해 장을 보고 시민들과 소통했습니다. 경남에서는 허성무 국회의원과 지역 인사 50여 명이 창원점에서 장보기 캠페인을 벌였는데요. 이들은 홈플러스 조속한 정상화가 지역 상인과 근로자의 생계와 직결된다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아직 3층은 어둡고, 상인들의 걱정은 이어집니다
물론 모든 매장이 완전히 돌아온 건 아닙니다. 의정부점의 경우 식품과 생활용품이 있는 1, 2층만 문을 열었고, 전자제품과 생활잡화가 있는 3층은 여전히 휴업 중입니다. 1, 2층은 불이 켜졌지만 3층은 어둠에 잠겨 있어,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런 부분 영업 상태는 입점 상인들과 근로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다행히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 등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환불 사태에 대비해 보류했던 대금 지급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보증을 통해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2,000억 원의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받으면서, 당장의 폐업 위기는 모면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일시적인 방문객 증가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수요가 유지돼야만 비로소 안심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짜 시험대는 9월 4일입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부터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으며, 법원이 내린 회생절차 폐지 결정도 취소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오는 9월 4일까지 회생계획안을 가결해야 하는 중요한 시한이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 날짜까지 보여줄 매출 회복세와 상품 공급 안정성이 향후 홈플러스의 운명을 가를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문을 다시 여는 데서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고 매출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는 모습을 보여야만 회생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습니다. 지역 정치인들이 장바구니를 들고 나선 것도 이런 위기감 때문인데요. 앞으로의 행보가 홈플러스뿐 아니라 수많은 지역 상권과 중소상인들의 운명과도 맞닿아 있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