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엄치당' 최고 강령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가 지난 29일 폐막했습니다. 핵심은 '전면적 종엄치당', 즉 엄격한 당 관리 방침을 최고 강령으로 못 박은 겁니다. 시진핑 주석의 이름을 붙인 '시진핑 당 건설 사상'도 이념적 주춧돌로 공식화됐습니다. 2012년 이후 이어진 반부패 기조를 당 전체의 규율 체계로 제도화한 셈입니다.
당은 그동안 810만5천건을 입건해 792만2천명을 처분했고, 중앙관리 간부 963명도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고강도 처벌과 권력 감독을 함께 강화해 부패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입니다. 다만 규율 강화가 내부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당 안팎의 긴장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군부 숙청의 파장
회의에서는 장유샤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류전리 전 연합참모부 참모장 등 33명의 당적 박탈이 최종 추인됐습니다. 장군 16명이 포함되면서 군 지휘부가 크게 흔들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반대로 장성민 부주석은 정치국 위원으로 발탁됐는데요. 군 부패 숙청을 주도해온 인물이 핵심 권력에 오르면서 당의 군 통제가 더 강화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해방군보는 논평에서 전군이 '시진핑 강군 사상'을 관철하고 당 중앙과 시 주석의 지휘에 단호히 복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군의 정치적 충성을 재확인한 겁니다. 일각에서는 숙청이 군 내부의 불만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당은 기율 확립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4연임을 향한 권력 재편
이번 회의에는 중앙위원 162명, 후보위원 117명이 참석했습니다. 참석률은 각각 79%와 77%로, 마오쩌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기록됐습니다. 불참 규모가 상당했다는 점은 당 지도부의 공백과 인선 재량 확대를 동시에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1970년대생 기술관료 10명이 중앙위원으로 보선된 것도 눈에 띕니다.
차기 제21차 전국대표대회는 2027년 하반기 베이징에서 열립니다. 시 주석의 4연임 여부가 걸린 자리인 만큼, 이번 5중전회는 그 전초전 성격을 띱니다. 권력 집중을 둘러싼 평가는 엇갈리지만, 향후 중국 정치의 방향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