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카타르·파키스탄 중재안 놓고 '이자 지급'과 '핵물질 반출'로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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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1일 오후 1:49

발행: 2026년 10월 21일 오전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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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8개월째 충돌을 이어가는 가운데 파키스탄과 카타르가 절충안을 내놓으며 협상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카타르 동결자산 60억 달러의 이자 지급과 IAEA 비공개 사찰이 핵심인데, 이란은 농축 핵물질 반출을 거부하고 미국은 핵농축 제한을 고수해 접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8개월 전쟁 끝낼 협상 테이블 차려지나

미국과 이란이 8개월째 군사적 충돌을 이어가는 가운데, 파키스탄과 카타르가 중재자로 나서며 협상 재개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이 테헤란을 찾아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의장을 만나 절충안을 전달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 측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중재안의 핵심은 카타르에 예치된 이란 동결자산 60억 달러, 우리 돈 약 8조 원에서 발생한 이자 수익을 이란에 지급하는 방안입니다. 원금은 건드리지 않고 이자만 넘기는 온건한 접근인데요. 여기에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비공개 사찰을 허용하는 조항도 담겼습니다.

원금이냐 이자냐, 핵물질이냐

사실 이란은 앞서 120억 달러 원금 반환을 요구하는 이른바 '7일 종전안'을 미국에 제시했다가 거부당했습니다. 이후 남은 카드가 중재국이 마련한 '이자 지급'안이라는 게 현지 분위기입니다. 다만 사찰 대상 시설이 명시되지 않아 양측 모두 완전히 만족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이란의 강경한 태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단 한 줌의 농축 핵물질도 이란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핵물질을 '국민의 자산이자 국부'로 규정했습니다. 미국이 먼저 신뢰 회복 조치를 이행해야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겁니다.

무력 충돌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3척을 기뢰로 무력화하고 미군 MQ-9 리퍼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간선거가 변수로

협상의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이란은 해상 봉쇄 해제와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반면, 미국은 핵농축 제한을 고수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치 일정도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외교적 성과를 만들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보도했는데요. 한 이란 당국자는 "트럼프에게 정치적 승리를 안겨주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승리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유지하고 있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정권 제거가 최우선"이라고 밝혀 긴장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