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총격, 또 다른 시민의 죽음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7일(현지시간)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37세 여성이 숨졌습니다. 피해자는 르네 니콜 굿으로, 세 자녀를 둔 미국 시민권자였습니다. ICE는 당시 불법 이민자 단속 중이었는데, 굿은 그 현장을 촬영하던 중이었습니다.
국토안보부와 트럼프 대통령은 굿이 차량으로 ICE 요원을 들이받으려 했다며 **“정당방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목격자 영상과 증언은 이와 다릅니다. 차량이 출발하기 전 ICE 요원이 차 문을 열려 했고, 굿이 핸들을 돌려 오른쪽으로 차를 움직이자 요원이 바로 총을 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량은 요원들이 서 있지 않은 방향으로 움직였고, 굿은 단속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연방 vs 지방, 정치적 전쟁
트럼프 대통령과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JD 밴스 부통령은 굿을 ‘전문 선동가’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며 ICE를 옹호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이 장악한 미네소타주와 미니애폴리스 시당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제이컵 프라이 시장은 “ICE의 설명은 헛소리”라며 즉각 철수를 요구했고, 팀 월즈 주지사는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 간의 첨예한 대립이 있습니다. 트럼프는 민주당 강세 지역인 미네소타주에 대규모 이민 단속을 예고했고, 이번 단속은 그 일환이었습니다. 이미 복지 부정 수사로 주정부를 압박한 상황에서 벌어진 사건이라 정치적 색채가 짙습니다.
시위 확산과 제2의 플로이드 사태 우려
사건 직후 미니애폴리스 거리에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ICE는 나가라”, “살인자 ICE”라는 구호가 울려퍼졌고, 경찰은 최루탄을 사용해 해산을 시도했습니다. 2020년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 의해 숨진 곳에서 불과 1.6km 떨어진 곳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과거의 대규모 시위를 떠올리게 합니다.
미니애폴리스 교육청은 8일부터 공립학교 휴교령을 내렸고, 주 방위군 투입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진영에서는 ICE에 대한 예산 삭감이나 규제 강화를 위해 정부 셧다운까지 불사하겠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수사 결과와 정치적 대응에 따라 미국 사회의 갈등이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