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미동맹 강화엔 한목소리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9월 15일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잇달아 접견했습니다. 지난 7월 말 부임한 뒤 처음으로 여야 지도부를 공식 예방한 자리였는데요. 한미 관계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두 대표 모두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발전시켜야 한다는 큰 틀에는 공감했습니다. 다만 이를 실현하는 방법과 대북 정책 방향에서는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자주역량 강조한 김민석
김민석 대표는 한국이 자주적 역량을 갖추는 과정이 미국과의 동맹 심화와 배치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한국의 근대화와 민주화, 산업화 과정에서 든든한 이웃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동맹의 역사적 중요성을 높게 평가했죠.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을 만났을 당시 북한에 대한 깊은 관심을 확인했다며, 미북 관계 발전이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정당 외교 차원의 방미 계획도 언급했습니다.
신뢰와 안보협력 내세운 장동혁
장동혁 대표는 동맹의 기본으로 신뢰를 꼽았습니다. 올해 73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이 급변하는 국제 질서에 맞춰 업그레이드되어야 하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상호 이익을 키워야 한다는 겁니다. 단기적 손해보다 장기적 미래를 봐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핵·미사일 개발, 중국의 역내 현상 변경 시도를 지적하며 한미 안보 협력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북한 인권 문제를 인류 보편적 가치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습니다.
스틸 대사는 한국이 세계 무대에서 평화와 번영을 위해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여야 모두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한미동맹 강화라는 공통분모는 확인됐지만, 구체적 해법을 둘러싼 여야의 시각차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